윤석열 측 "與, 이재명·추미애 논문 표절 의혹도 검증하라"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의 빈소를 조문한 뒤 나서고 있다. 2021.7.8/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씨의 논문 의혹 관련한 여당 공세에 "이재명, 정세균, 추미애 등 자당 유력 대선후보들 본인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맞불을 놨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9일 "여당은 자당 대선후보들 본인의 논문 표절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대 당 대선 후보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적극적인 맞대응에 나선 셈이다.

윤 전 총장 측은 "김건희씨 결혼 전 논문 문제는 해당 대학교의 조사라는 정해진 절차를 통해 규명되고 그 결과에 따를 문제"라며 "여당의 대선후보와 최고위원 등은 결혼하기도 한참 전인 2007년도 배우자 논문을 직접 평가하면서 '검증 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당이라면 배우자가 아닌 '이재명, 정세균, 추미애 등 자당 유력 대선후보들 본인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그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과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국민대는 지난 7일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 연구부정 의혹과 관련해 연구윤리위를 꾸렸다"며 "예비조사 착수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논문은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다. 김씨는 이 논문으로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여권은 해당 문제에 대한 전방위적 공격에 나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참 입에 올리기가 민망할 정도로 참 안 좋은 일"이라며 "제 입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진 않다만 당연히 검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철저하게 검증하고 거기에 따른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이런 의혹들이 있음에도 출마를 강행한 것은 본인과 가족들 수사를 막는 방패막이용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