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덮친 델타…"4단계 약발 먹히면 8월말부터 600명대"

/사진=질병관리청

4차 유행이 진행되면서 델타(인도 유래) 변이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달 수도권 델타변이 검출률이 26.5%에 달한다. 다만 방역당국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제대로 시행된다면 다음 달말부터 확진자가 600명대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코로나19 상황분석 및 전망'을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에서 발표했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검출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4차 유행의 가장 큰 특징은 전파력이 높은 델타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전파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델타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 6월 둘째주 기준 2.8%였으나 이달 첫째주 검출률은 26.5%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델타변이 검출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2.1%에서 24.6%로, 인천은 14.7%에서 27.4%로 증가했다. 검출률 0%를 기록했던 경기의 이달 첫째주 검출률은 27.9%로 늘었다.

질병청 측은 "3차유행 이후 장기간 누적된 감염원과 전파력 높은 델타바이러스 증가로 상당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4차 유행은 앞선 3차 유행과 비교하면 발생 규모가 크고, 청·장년층의 경증환자 발생 비율이 높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차 유행 시 확진자 중 20~30대 비중은 26.0%였으나 4차 유행 시 비중은 41.9%다. 반면 60대 이상 비중은 3차 유행 시 29.6%, 4차 유행 시 8.3%를 기록했다.

질병청이 수리모델링 분석을 진행한 결과 현재 감염재생산지수(R) 1.22가 지속되는 경우 확진자 수는 다음 달 중순 2331명까지 증가 후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효과로 유행이 강력하게 통제되는 경우에는 당분간 현 수준의 증감을 유지하다가 2주 후부터 감소해 다음 달 말 600명대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추계된다.

질병청은 "차질없는 백신접종과 함께 적극적인 검사·접촉자 조사,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이행 등을 진행하고 4차 유행이 조기에 통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