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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美 경제 속 '벼락거지' 경고음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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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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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5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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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번달 내놓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다. 이전 예상 6.4%에서 또 높여 잡았다. 달성된다면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마이너스 성장(-3.5%)'을 감안해도 선진국의 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는 보기 드문 수치다.

2분기 이후 성장률이 둔화할 거라곤 하지만 그럼에도 미국 경제 회복세는 전세계 국가 중 가장 빠른 축에 속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중국이 한 세계경제 회복 견인을 이번엔 미국이 하고 있다는 평가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회복을 넘어 미국의 재정·통화부양책 조합이 과열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는 이미 연초부터 제기돼 왔다.

이렇게 미국 경제가 선전하는 동안 한편에선 다른 종류의 경고가 이어진다. 바로 경제적 불평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우려다. 컨설팅사 페더럴파이낸셜어낼러틱스 설립자인 카렌 페트로우가 이번주 뉴욕타임스(NYT)에 게재한 칼럼에 따르면 지난해 초 이후 미국 부(wealth) 하위 50%의 자산이 7000억달러 늘어난 동안 가장 부유한 1%의 자산은 10조달러 급증했다.

그는 위기대응을 위한 통화부양책이 경제 전반에 낙수효과를 일으키기보다 '투자하면 얻고 저축하면 잃는' 불평등을 심화시켰다고 봤다. 뉴욕증시가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고 미국 집값은 역대 최고폭으로 뛰면서 자산을 보유한 이들의 부가 빠른 속도로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그는 이를 '번영 없는 부'라고 표현했다.

이런 추세의 원인에는 통화정책 외 여러 구조적 요인이 있겠으나, 분명한 건 팬데믹 이후 부의 격차 심화가 세계적으로도 선명하다는 점이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전세계 백만장자는 520만명 더 늘었다. 인도 등 팬데믹 타격이 심각한 국가의 중산층이 줄어드는 동안 발생한 추세다.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 국면을 묘사하며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 중 하나인 분화(divergence)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백신보급률에 따른 국가별 회복 속도 차이와 함께 한 국가 안에서도 보유자산 가치의 격차가 벌어진다. 변이 확산으로 팬데믹이 길어지며 이런 분화는 더 진행될 수 있다. '번영 없는 부'로 인한 또다른 위기가 깊어지기 전 주의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미국에만 적용되는 우려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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