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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살의 '젊은 한전' 이끄는 50대 정승일 사장…탄소중립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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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민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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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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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창립 123주년을 맞은 한전의 대대적인 변화을 주문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시대적 요구로 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공서열과 무사안일 주의로 대변되는 기존 에너지 공기업 조직문화로는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15일 인사를 통해 신설조직인 전력혁신본부 본부장으로 최현근(53) 전력시장처장을 임명했다. 최 본부장은 역대 최연소 본부장이자 올해 1갑처장으로 승진한 인사로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한전 인사관행에 비춰보면 파격이다. 역량있는 젊은 부서장을 파격적으로 발탁해 세대교체를 진행함으로써 조직 전반의 혁신을 이끌도록 하겠다는 계산이다. 전력혁신본부 산하에 신설한 지속성장전략처에는 40대인 주재각(49) 기획처 예산실장을 처장으로 승진 발탁한 것도 이러한 계산의 연장이다.

한전에 50대 사장이 취임한 것부터가 28년 만이다. 문민정부 시절인 1993년 58세에 취임한 11대 이종훈 사장 이후 장영식·최수병·강동석·한준호·이원걸·김쌍수·김중겸·조환익·김종갑 사장 등 9명은 모두 60대에 취임했다. 한전 내부적으로도 최근 5년간 신입사원이 대폭 늘면서 구성원 중 40%가 밀레니얼 세대(MZ,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세대)가 차지하는 등 세대교체에 대한 요구가 늘어난 상황이다. 업무와 능력 중심의 책임경영 차원의 인사혁신을 통해 조직 전반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 사장의 생각이다.

이와 동시에 조직도 탄소중립, ESG 경영 등 시대적 요구에 맞춰 과감하게 재편했다. 한전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비전 수립에 발맞춰 신재생 및 분산전원 확대에 대비한 전력망의 선제적 건설 및 운영체계 혁신과 탄소 감축을 위한 미래기술의 경쟁력 확보 등 전력을 포함한 전환부문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과 실행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환경성, 경제성, 안전성 등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ESG 경영에도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탄소중립전략처와 지속성장전략처를 아우르는 전력혁신본부가 '정승표 혁신조직'의 표본이다. 정 사장은 이를 두고 "에너지 전분야의 선제적 기술혁신, 에너지 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과감한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정 사장은 전력혁신본부를 앞세워 시대적 요구에 맞게 한전과 자회사들간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탄소중립전략처의 경우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 간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협업 체제를 강화하는 역할을 부여했고, 지속성장전략처는 환경, 안전, 거버넌스 분야의 전사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토록 했다.

한전 관계자는 "정 사장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취임 이후 직원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는 한편 현안을 직접 꼼꼼히 챙기고 있다"면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한전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조직혁신과 인사관행 개선을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 정 사장의 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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