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일단 파업은 피했다…주말까지 실무협의 계속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가 우려했던 노조 파업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사측이 기본급 추가 인상 등을 포함한 새로운 일괄제시안을 노조측에 내놓으면서다. 노조는 이번 주말 실무협의를 진행한 후 추가 교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제 16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한 이날 임단협은 오후 9시가 넘어서 종료됐다.

이날 임단협에서 사측은 노조측이 요구한대로 새로운 일괄제시안을 꺼냈다. 새 일괄제시안에는 기본급 5만9000원 인상을 비롯해 △성과금 125%+350만원 △품질향상격려금 200만원 △미래 경쟁력 확보 특별합의를 위한 주식 5주(무상주) △2021년 특별주간2연속교대 10만포인트 등이 담겼다.

지난달 30일 사측이 내놨던 1차 제시안은 기본급 5만원 인상을 비롯해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격려금 200만원 △2021년 특별주간2연속교대 10만포인트다. 2차 제시안은 이보다 기본급이 9000원 오르고 성과금이 상향조정됐으며 주식이 추가로 포함됐다.

노조측은 사측 제시안에 대한 자체 논의 후 추가 실무협의를 진행하다 이날 임단협 교섭을 종료했다. 노사는 오는 토·일요일에도 관련 실무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당장 파업은 피했지만 정년연장 등 넘어야할 쟁점들은 아직 남아 있다. 노조는 이전부터 정년연장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은 현 경영상황을 고려하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해왔다. 노조측은 "아직 미래산업 협약 부분과 정년연장에 대한 추가 제시가 없어 주말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3차 추가 제시가 가능할때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