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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 같았다"…100년만의 폭우에 독일·벨기에 12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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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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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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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바트노이에나-아르바일러의 한 마을 주택들이 폭우와 홍수로 인해 물에 잠겨 있다./사진=AFP
15일(현지시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바트노이에나-아르바일러의 한 마을 주택들이 폭우와 홍수로 인해 물에 잠겨 있다./사진=AFP
서유럽 지역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독일과 벨기에 등에서 12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실종자가 1000여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하천 제방들이 붕괴 위험에 처해있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독일 매체 빌트를 인용해 이날 저녁 기준 폭우로 인한 독일의 사망자가 최소 108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인접 국가 벨기에에서도 2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네덜란드 남동부 도시 마스트리흐트에서는 침수 피해로 인해 수천 명이 대피했으며 룩셈부르크도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실종자는 1300명가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독일 서부와 벨기에 등 서유럽 지역에는 지난 14~15일 이틀간 100~15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평소 한 달 치 강수량이다. 독일 기상청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100년 동안 이렇게 많은 강우량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라인란트팔츠주다. 지금까지 독일 사망자는 모두 이 두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 도시와 마을은 불어난 강들이 휩쓸고 지나갔으며 산사태도 발생했다.

라인란트팔츠주 바트노이에나르 마을 출신의 21세 애그론 베리샤는 AFP에 "우리 아파트, 사무실, 이웃집 할 것 없이 모든 게 15분 만에 물에 잠겼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인근 마을 슐트에 거주하는 한스 디터 프랑컨(65)도 "캐러밴, 자동차가 물에 잠겼고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 집도 무너졌다"며 "슐트에 20년 넘게 살았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다. 전쟁터 같았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하겐 도로의 한 차량이 홍수 피해를 입고 잔햇더미에 깔려 있다./사진=AFP
15일(현지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하겐 도로의 한 차량이 홍수 피해를 입고 잔햇더미에 깔려 있다./사진=AFP
현지 경찰은 폭풍과 폭우로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인명피해가 커졌으며, 물이 불고 주택이 추가로 무너지면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란트팔츠주 지역당국은 "구조대가 계속 수색 작업을 벌이는 만큼 사망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지하실을 비우거나 물을 퍼낼 때 홍수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을 발견하고 있다"고 했다.

군은 피해가 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라인란트팔츠주에 4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구조 작업을 돕고 있다. 재난 당국은 각 지역의 제방을 보수하는 등 홍수 차단 시설을 강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야말로 재앙이다. 홍수 피해를 보고받고 충격을 받았다. 이는 국가의 비극"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홍수 피해지역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벨기에 베르비에도 불어난 빗물이 2m까지 차오르며 주차된 차들이 떠밀려 내려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알렉산더 드 크루 벨기에 총리는 이날 "(이번 홍수 피해는) 우리나라가 본 것 중 가장 재앙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

서유럽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는 기후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매체 쥐트도이체차이퉁은 분석했다.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대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어 물 폭탄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지난달 독일의 평균 기온은 1961~1990년 6월 평균 기온보다 3.6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인란트팔츠주의 말루 드라이어 주지사는 "기후 변화는 더 이상 추상적이지 않다. 우리는 이를 가까이서 고통스럽게 경험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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