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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제색도 공개되자 탄성이…"삼성 정상화 지연 아쉽다" 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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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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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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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내일부터 무료 전시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살펴보고 있다. '위대한 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은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국보·보물 28건 포함)을 선보이며 전시는 오는 9월26일까지 계속된다. /뉴스1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살펴보고 있다. '위대한 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은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국보·보물 28건 포함)을 선보이며 전시는 오는 9월26일까지 계속된다. /뉴스1
교과서에서 봤던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21일부터 직접 볼 수 있다. 인왕제색도를 포함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기증한 미술품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인왕제색도를 포함한 국보 12건과 고려 불화 천수관음보살도을 비롯한 보물 16건 등 45건 77점을 모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9월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은 김환기·이중섭·박수근 등 국민 작가 34명의 주요 작품 58점으로 구성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을 내년 3월13일까지 연다.

유족이 기증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9797건, 2만1600여점 중 기술혁신과 디자인을 강조한 이 회장의 경영철학과 맞닿은 유물들을 골랐다고 국립중앙박물관은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전시회를 하루 앞두고 20일 진행한 언론공개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작품은 이 회장의 1호 컬렉션인 인왕제색도였다. 1751년(영조27) 정선이 76세에 인왕산 구석구석을 자신감 있는 필치로 담아낸 최고 걸작이다. 인왕제색도가 모습을 드러내자 취재진 사이에서는 "명불허전"이라는 찬사가 잇따랐다.

이수경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당시 인왕산은 정선에게 그저 동네 뒷산이였지만 (정선은) 어느 명산보다 더 멋지게 그려냈다"며 "평생을 봐 온 인왕산이기에 누구보다 애정을 갖고 비오는 수성동 계곡을 비롯해 치마바위, 범바위 등 산의 구석구석을 담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대급 명작 무료 전시에 대한 관심은 백신 접종 예약을 방불케한 온라인 예약 매진 행렬로도 확인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온라인 예약을 지난 19일 0시 시작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음달 18일까지 티켓이 마감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30분마다 20명씩 입장할 수 있도록 예약을 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 관람도 현재 예약이 가능한 이달 31일까지 모두 매진된 상태다. 국립현대미술관 관람인원은 회차당 30명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이 회장의 유족들은 이 회장의 생전 뜻을 존중해 지난 4월 소장품을 기증했다. 이 회장은 개인적 관심을 넘어서 국가적 차원에서 문화융성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한국 미술의 세계화에 힘을 쏟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생전 발간한 에세이집에서도 유럽과 미국의 국립박물관 관람 경험을 전하며 "상당한 우리 문화재가 아직도 국내외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실정"이라며 "이것들을 어떻게든 모아서 국립박물관의 위상을 높이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내부 상황에 밝은 한 재계 인사는 "유족들이 이 회장의 유지를 이어가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상속이라는 데 공감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정문화재와 사료적 가치가 높은 중요 미술품의 대규모 국가 기증은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기증 사례로 평가된다. 문화계에서는 기증된 소장품에 대해 "가치를 헤아릴 수 없는 귀중한 컬렉션"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문화계와 재계에서는 최근 삼성그룹이 안팎의 문제로 문화계 지원이 예전만 못한 점을 두고 안타깝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그룹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려 스포츠 관련 지원 사업 등을 중단하면서 문화 사업 규모도 크게 줄인 상황이다.

문화계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경영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경제뿐 아니라 문화적 측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상당하다"며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삼성의 경영 정상화를 진지하게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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