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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신화' 한신포차 1호, 350억 매물로..외환위기보다 매서운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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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윤영 기자
  • 임찬영 기자
  •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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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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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신화' 쓴 논현동 한신포차 1호점, 350억에 결국 매물로...백종원 초기 동업자가 건물주로 알려져


서울 논현동 한신포차 /사진=더본코리아
서울 논현동 한신포차 /사진=더본코리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외식업계 거물로 키워 낸 서울 논현동 한신포차 1호점이 23년여 만에 문을 닫는다. 1호점이 들어선 건물은 35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외환위기를 딛고 승승장구했던 한신포차가 코로나19(COVID-19)는 이기지 못한 것이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신포차 1호점(논현점)이 있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물이 최근 350억원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대지면적은 592.1㎡, 지상 2층 규모로 매물가격은 1평(3.3㎡)당 2억원에 육박한다. 인근 시세가 평당 1억50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5000만원 가량 비싸다. 지하철 신논현역과 논현역 더블 역세권에 논현동 먹자골목 초입(신논현역 방향)이라는 입지가 매매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신포차 1호점 건물은 더본코리아 소유가 아닌 개인 소유다. 건물주는 백 대표와 1998년 한신포차를 세운 동업자다. 동업을 하던 백 대표가 나간 이후로도 이 건물에서 계속해서 운영을 해 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건물을 매각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한신포차로만 운영돼 다른 곳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백 대표와 동업하던 건물주가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오랫동안 영업을 해오다 최근 사업을 정리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건물주가 건물 매각을 결정하면서 한신포차 1호점 영업도 23년 만에 종료되는 것이다.

1998년 최초의 실내 포장마차로 문을 연 한신포차 1호점은 1980년대 후반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여파로 사라진 포장마차를 재현해내며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개업 당시 외환위기 직후라는 어려움도 견뎌냈으나 코로나19에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한신포차는 늦은 오후에 문을 열고 다음날 아침까지 영업하는 곳인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건물주조차 더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곳은 백 대표가 사업에 실패한 뒤 재기에 도전해 성공을 거둔 가게라는 상징성도 있다. 백 대표는 이곳을 시작으로 한신포차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만들었고, 전국에 146개의 매장을 보유한 브랜드로 키워냈다. 이를 발판으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3개 브랜드 총 1870개 매장을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했다.

더본코리아는 해당 매장이 직영점이 아닌 관계로 가맹점주의 사적인 부분까진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에서 운영하는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으로 관련된 내용을 공유받은 바 없다"며 "폐점이나 양수도 계획 여부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원 골목'도 철수 시작하나...코로나 직격탄에 건물주도 짐싼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먹자골목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브랜드가 많이 몰려 있어 '백종원 골목'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최근 가게 문을 닫는 등 철수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서울 상권에 공실률이 늘고 있다. 백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브랜드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논현동 골목에서 철수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8.9%로 직전 분기 8.8%보다 더 높아졌다. 명동 상권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부진해 폐업 또는 휴업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공실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명동 상권 공실률은 38.4%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직전 분기 22.3%보다 더 상승한 것이다. 강남권에서는 논현역 상권이 공실률 1위로 19.9%였다.

소규모 상가는 서울 이태원·홍대·합정 상권에서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집합금지·영업시간 제한 등에 따른 경영악화가 지속되면서 공실률 6.5%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7.5%보다는 낮아졌으나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국부동산원은 "수도권과 광역시 중심으로 일부 상권 내 신규 임차수요가 발생하면서 공실률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백종원 신화' 한신포차 1호, 350억 매물로..외환위기보다 매서운 코로나
임대료도 낮아졌다. 서울 중대형과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당 각각 5만2300원, 4만9800원이었다.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서울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1분기 5만5300원과 비교하면 3000원 낮아졌다. 소규모 상가 임대료도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 5만1400원에 비해 1600원 줄었다.

상가는 중장기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더 받을 가능성이 높다. 오프라인 상점 자체가 대폭 축소되는 방향으로 시장 자체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상가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당일 배송은 물론이고 이제는 새벽배송, 1시간 내 배송 등을 목표로 하는 배달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오프라인 상점 자체에 대한 중요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 음식점은 장사가 안 되지만 배달 전문 피자집은 호황인 경우가 대표적인 예"라며 "앞으로 오프라인 가게가 필요 없는 시대가 올 것이고, 이에 따라 상가 시장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도 죽겠어요, 매출 70%↓"… 코로나 끝나기만


"새 거리두기로 저녁 6시부터 2인까지만 모일 수 있게 되면서 지난주 매출이 전주 대비 70%나 빠졌어요. 타격이 큽니다."(소고기 프렌차이즈사 관계자)

코로나19(COVID-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지침이 시행되며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매장 취식 위주 식당의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프랜차이즈 운영 업체와 자영업자들이 한숨 쉬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C 소고기 전문점 프랜차이즈 업체의 전체 매출은 전주 대비 70%가량 줄었다. 사실상 회식·모임이 금지되면서 손님이 급감했다.

또 다른 소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L업체의 경우 거리두기 4단계 도입 후 매장 방문 매출이 이전보다 20% 가까이 하락했다. 그나마 배달 매출이 늘면서 전체적으론 16%가량 매출이 줄었다. L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배달서비스를 도입해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는 지난주 저녁시간 매출이 4단계 격상 이전 대비 약 10% 하락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외부활동이 줄면서 저녁시간 매출이 줄었다"며 "어려운 점주들을 위해 배달서비스 강화, 할인행사 등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계속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일본음식점에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하는 안내문이 내걸렸다./사진=이재윤 기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일본음식점에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하는 안내문이 내걸렸다./사진=이재윤 기자
◇프랜차이즈 운영 자영업자 "적자 쌓여,역대 최악" "배달 매출 늘어도 남는 게 없다… 정부가 생존 방안 마련해야"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적자가 쌓이며 더 힘든 상황이다. 서울 마포에서 한식 프랜차이즈업체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거리두기 4단계 이후 매출이 4분의 1로 줄었는데 갑자기 손님이 몰릴까 직원을 그만두게 할 수도 없어 매일 적자가 20만~30만원씩 난다"며 "이번 달 월세도 못 내게 생겼다. 역대 최악이다"고 하소연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4단계 이후 매출이 1년 전 대비 15%가량 줄었는데 배달·테이크아웃이 있어 그나마 피해가 적은 것 같다"면서도 "오후 6시부터는 테이블을 거의 다 빼고 있고 손님도 많이 줄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외식 배달 매출이 늘었다지만 '빛 좋은 개살구'라는 자조가 쏟아진다. 배달·카드 수수료 등으로 배보다 배꼽이 커서다. 주문 1건당 배달료가 20~50%에 달하기도 해 월세,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남는 게 많지 않다는 전언이다.

박호진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사무총장은 "업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프랜차이즈 업계는 이미 한계점에 와 있는 상태"라며 "특히 주점, 고깃집 운영 자영업자들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배달하는 분은 매출 상황이 낫다지만 단품 배달의 경우 오히려 손실이 커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폐점도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박 총장은 "양도할 사람이 없어 폐점도 어렵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하지만 고사 직전의 자영업자들에 손해 보상 등 당장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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