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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생활도 사라졌다"… 코로나로 英 부부 이혼 문의 9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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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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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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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영국에서 이혼을 문의하는 부부들이 늘어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영국에서 이혼을 문의하는 부부들이 늘어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예는 최근 7년 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봉쇄 조치가 이어지면서, 남편과 집 안에 함께 머무는 시간이 부쩍 늘어났고 그만큼 서로 부딪히는 일도 많아졌다. 봉쇄 전부터 거듭되는 말다툼 끝에 급기야 서로의 존재를 무시하기 시작했다는 두 사람은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

20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지난 몇 달 동안 현지 법무법인의 이혼 상담 문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95% 증가했다. 카예 해리쉬-존(40)과 남편 사이먼 린(36) 부부의 이혼 사례도 코로나19와 깊은 관련이 있었다.

사이먼과의 사이에 어린 두 자녀를 둔 카예는 "첫 번째 코로나19 봉쇄 전부터 결혼생활에 금이 가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린 각자 다른 삶을 살기 시작했다. 게임을 향한 사이먼의 애착이 더욱 강해져 나를 미치게 했다"며 "우리 일정은 사실상 반대로 움직였고 서로 말다툼을 하거나 무시했다"고 전했다.

1차 봉쇄 조치 당시 카예는 남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관계 개선을 기대했지만 헛된 꿈이었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홈스쿨을 시작했고 부부는 각자 재택근무까지 해야 했다. 두 사람은 설거지 문제부터 자녀 교육 문제까지 모든 부분에서 갈등하기 시작했다.

카예는 "사이먼은 방 안에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나는 다른 방에서 TV를 보거나 아이들의 홈스쿨을 도우며 시간을 보냈다"며 "점점 남편을 원망하기 시작했고 그가 아이들의 홈스쿨을 모두 내게 떠넘기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관계가 악화되면서 부부 간의 성생활도 사라졌다. 부부는 서로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은 채 가만히 TV만 보거나 각자의 할 일을 하며 지냈다. 같은 집, 다른 삶의 시간은 부부를 더욱 괴롭게 했고 결국 두 사람은 이혼을 결정했다. 다만 어린 자녀들을 고려해 좋은 친구 사이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영국에서 이혼을 문의하는 부부들이 늘어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영국에서 이혼을 문의하는 부부들이 늘어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팬데믹 이후 이혼 위기를 겪은 부부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제시카 로건(27)과 데일(32) 부부 역시 난관에 부딪혔다. 제시카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우리 삶은 크게 달라졌다. 데일은 휴가계를 냈고 나는 염증성 장 질환으로 병가를 냈다"며 "우리는 집안일부터 주택 대출 문제 등 모든 것을 두고 다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묶여있던 오해의 매듭을 서서히 풀어가기 시작했다. 제시카는 "내가 잘못 행동한 점을 듣는 과정은 고통스러웠지만 우린 솔직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부부는 관계상담사와 얘기를 나누며 관계 개선에 더욱 힘쓰고 있다. 남편 데일은 "봉쇄 조치는 우리는 거의 무너뜨릴 뻔했지만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해서 너무 기쁘다. 우린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스토위 패밀리 로펌'(Stowe Family Law firm)의 통계를 보면 올해 1~3월 이혼 상담 문의 건수는 8801건으로 작년 동기 (4505건)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다른 현지 로펌 'Co-op 법률 서비스'는 지난해 이혼 전문 변호사에게 상담을 요청한 건수가 전년보다 250% 늘어났다고 밝혔다.

가족법 법정변론 전담 변호사(배리스터·barrister) 폴라 론-애드리언은 "(코로나19 이후) 많은 부부들이 말다툼을 벌였고 탈출구가 없었다"며 "이혼을 고려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시간을 가지라'는 조언을 건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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