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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도완, 기다려지는 다음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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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진 기자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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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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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완, 사진제공=어썸이엔티
김도완, 사진제공=어썸이엔티

올해 가장 핫한 라이징 스타를 꼽자면 단연코 배우 김도완이다. 영화 '박화영'에서 비행청소년의 과감한 민낯을 보여준 인상 깊은 필모그래미를 따라 천진함과 어둠이 공존한 공대생, 진득하고 사랑스러운 순정남까지. 친근하면서도 개성있는 다양한 얼굴로 대중에게 스며들고 있다. 매 작품마다 보여주는 새 얼굴들을 좇다 보면 어느 새 김도완이라는 배우의 미래가 기다려진다. 데뷔 4년 만에 주연급으로 올라선 가파른 성장도 참배우로서의 가능성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곧 '대세 스타'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김도완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연출 남성우, 극본 백선우 최보림)에서 장난기 가득한 워너비 남사친이자 사랑에 진심인 순정남 도재진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김도완은 재진을 통해 허당기 넘치는 코믹 연기부터 애틋한 감정 연기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사했고, 풋풋한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었다. 특히 첫 로맨틱 코미디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역인 강한나와의 찰떡 케미스트리로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여기에 이담(혜리), 수경(박경혜)과의 '찐친' 케미까지 더하며 매력적인 얼굴로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재진으로서의 삶이 이제 마무리가 됐어요.

"'간 떨어지는 동거'는 저한텐 되게 따뜻한 작품이었어요. 끝나서 시원섭섭하고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 커요. 만감이 교차하는 작품이었고, 그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바라 본 재진의 매력은 아무래도 솔직함이 아니었나 싶어요. 사랑, 우정 모든 감정들에 있어서 솔직했고 그게 또 매력적으로 다가갔어요."

남성우 감독이 김도완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로 '실제 모습과 많이 닮아서'라고 말했어요. '간 떨어지는 동거'의 재진과 '스타트업'의 용산 중 실제 본인과 비슷한 성향의 캐릭터는 무엇인가요?

"물론 저한테도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순수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두 캐릭터 다 제 안에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재진이가 더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용산이도 중립을 지키는 모습이 비슷하지만 무언가를 계획하고, 기다리고, 트라우마로 인해 차분히 때를 지켜보는 캐릭터였다면 재진이는 순간의 감정에 굉장히 솔직해요. 그런 점에 있어서 재진이와 제가 더 닮지 않았나 싶어요."

김도완, 사진제공=어썸이엔티
김도완, 사진제공=어썸이엔티

재진은 현실 있을 법하지만 흔하지 않은 순수하고도 착한 캐릭터였어요.

"일단 연기하기에 앞서 제 스스로를 설득했던 것 같아요. 단순히 '착하게 보여야지'가 아닌 남들이 봤을 때 인위적인 느낌없이 그런 분위기를 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촬영하는 기간 동안 매일 그런 무드를 가지고 일상 생활을 보내려고 노력했어요. 현장에서도 예민해질 때나 피곤할 때 오히려 그런 기운을 떨치려 먼저 동료들과 이야기하며 환기시키려고 했고, 처지지 않기 위해서 계속 산책도 하면서 밝은 에너지를 유지했어요."

극중 강한나와의 로맨스도 굉장히 사랑 받았는데요. 두 배우 모두 '스타트업' 이후 차기작이기도 해요. 호흡은 어떠셨나요?

"우선 '스타트업'을 같이 촬영을 하는 도중에 서로 같은 차기작에 캐스팅 됐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때 메신저로 '다행이다'라는 말을 나눴어요. 든든했거든요. '간 떨어지는 동거' 촬영하면서도 친해지는 시간을 딱히 가질 필요가 없을 만큼 가까워져 있는 상태였고, 그러다 보니 촬영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나 누나에게 의지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케미스트리도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신이 딱 끝나고 나면 언제 찍을지 모르는 나중 신까지 함께 고민하면서 호흡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어요."

이담과 수경과의 '찐친' 케미스트리도 화제였어요. 혜리가 재진과 수경의 애드리브 때문에 웃음을 참지 못할 정도였다고 밝혔어요.

"실제 둘과의 케미스트리가 정말 좋아서 촬영하는 동안에도 많이 웃고 화기애애했어요. 가끔 촬영이 끝나도 담, 수경, 재진이 함께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평소에도 서로 장난을 많이 치다보니까 애드리브를 진짜 많이 했어요. 피자집 장면에서 수경과 재진이 서로 계산하겠다고 아웅다웅하는 신도 애드리브였죠. 매번 셋이 모이면 그렇게 애드리브가 나왔어요. 그러다 너무 웃어서 혼난 적도 있어요."

재진을 연기하면서 이루고자 했던 목표가 있을까요?

"현장에서 자연스러워지고 편안해지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현장 인원들에게 일부러 말도 많이 걸고 장난도 쳤죠. 하이 텐션을 많이 가져가려고 노력했어요. 같이 연기하는 또래들과 친해지고 가까워지는게 목표였는데 그건 정말 잘 이룬 것 같아요."

김도완, 사진제공=어썸이엔티
김도완, 사진제공=어썸이엔티

아직 오디션을 보는 걸로 알지만 그래도 작품을 살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재진이 같은 경우는 주체성이 많이 느껴져서 오디션을 봤던 것 같아요. 안 해본 결이기도 했고요. 뭐랄까 많은 상황 속에서 여러 모습을 비춰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욕심이 생긴 캐릭터였어요. 그 중에서도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주체성 역시 중요하게 생각해요. 주체적으로 감정선을 끌고 갈 수 있는거요. 앞으로도 수동적이기 보다는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고 싶어요."

실제 낯가림이 심하다고 했는데 연기한 캐릭터들은 정반대인 것 같아요.

"평소에 낯도 많이 가리고 부끄러움도 많이 타요. 그런데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들은 그렇지 않은 것들이 많았어요. 제 안에 있지만 남들한테 드러내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모습들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연기할 때 자유로워진다는 느낌을 종종 받아요. 그래서 실제와 반대의 캐릭터에 끌린 게 아닐까 싶어요. 실제 저로서는 할 수 없는 행동이나 표현 방식을 다른 인물로 당당하게 표현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배우로서 또 인간 김도완로서 지키고자 하는 신념이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평소에도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죠. 배우로서는 물론 지난 캐릭터로 사랑 받아서 감사하지만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로 찾아뵙고 싶어요. 또 새 배역을 통해 이전 캐릭터가 안 보일 정도로 새 얼굴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해요."

SNS를 보니 독서도 즐기는 것 같아요.

"요즘은 '반 고흐, 영혼의 편지'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있어요. 책을 읽으면 스스로에 대해서 자아성찰을 해볼 수 있는 것 같고 생각도 깊어지는 것 같아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시련을 통해 자신감과 자존감을 얻고 더 고상해질 것이라는 내용이 있어요.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을 좋아해요."

2017년 웹드라마 '열일곱'을 시작으로 여러 청춘의 얼굴로 활약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필모그래피는 어떻게 채워나가고 싶나요?

"이제서야 나름대로 잘 해오고 있다는 생각이 조금씩 드는 것 같아요. '열일곱' 때는 스스로도 너무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해서 괴로웠어요. 저의 현재를 알고 나서 점점 발전을 각오하면서 제 안의 다양한 모습들을 캐릭터화 시켜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이 있어요.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러한 신념으로 걷고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도전하고 부서지고 도전하기를 반복하면서 성장해 나갈수 있는 사람이자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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