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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부회장은 왜 그렇게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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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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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4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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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토크]

[편집자주] 금융권에서 일어난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 보입니다.
정태영 부회장은 왜 그렇게 썼을까
카드업계의 '핫 아이템'인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상업자표시신용카드)가 일반 제휴카드와 뭐가 다른지에 대한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불을 지핀 사람은 PLCC 개념을 국내에 들여오고 시장을 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다.

PLCC는 자체 신용카드를 갖고자 하는 기업이 전업 카드사와 함께 운영하는 카드다. 주로 미국에서 유행하던 것이다. 고유 브랜드를 사용하는 만큼 해당 기업에 집중적인 혜택을 준다. 비용과 그에 따른 수익은 카드사와 제휴사가 나눠 갖는다.

이 시장을 개척한 건 현대카드다. 2015년부터 시작했다. 지난해 주목받은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카드 등이 대표적인 현대카드의 PLCC다. PLCC 도입부터 개발 상품 출시까지 전 과정을 직접 주관한 사람이 정 부회장이다.

PLCC 개척자로 자부하는 정 부회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경쟁사에 대해 비판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여러 회사들의 실명이 나오기에 조심스러워 침묵하고 있었지만 'SK브로드밴드 카드'는 적어도 PLCC를 처음 규정하고 개척한 현대카드에서는 PLCC라고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는 롯데카드가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출시한 PLCC인 '오션 에디션카드'를 겨냥한 것이다. 롯데카드와 비슷한 시기에 현대카드도 유사한 혜택이 담긴 'SK브로드밴드(SKB) 카드'를 내놓았다. 두 회사 카드의 공통점은 SK브로드밴드의 IPTV 요금을 자동납부하면 월정액 상품 중 하나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대카드가 'SKB 현대카드'를 단순 제휴카드라고 한 것과 달리 롯데카드는 '오션 에디션카드'에 PLCC 타이틀을 달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현대카드도 'SKB 카드'를 PLCC라고 소개한 것으로 오해했고, 현대카드가 규정한 독점 제휴와 독점 혜택이라는 PLCC 전략을 스스로 깼다는 비판을 했다. 정 부회장이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이유다.

그는 또 "PLCC를 만드는 브랜드들은 카드 안내에 적혀있는 '디폴트 혜택'을 더 넣고 말고가 아니라 데이터 분석에 의해서 뒷단의 선별적 혜택 수준을 도약시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약관에 부가서비스를 더 넣고 말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당 고객에게 선별적 혜택을 추가적으로 적용하는 게 PLCC 목적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국내 카드 시장에서 PLCC와 일반 제휴카드는 사실 경계가 모호하다. PLCC가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PLCC라는 타이틀을 단 경쟁사들의 상품도 우후죽순 쏟아졌다. 그 중에는 기존 제휴카드가 PLCC로 둔갑한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 PLCC를 제휴카드와 구분하기 어렵다. 심지어 현대카드 조차 제휴카드라던 'SKB 현대카드'를 홈페이지에서 한동안 PLCC로 안내했다. 정 부회장의 SNS 발언 이후 'SKB 현대카드'는 현대카드 홈페이지에서 사라진 상태다.

카드업계에서는 논란이 생산적으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미국의 PLCC 역시 독점 제휴라는 외양만 비슷할 뿐 실제 상품의 성격은 국내 PLCC와 차이가 있다. 국내 PLCC는 현대카드가 원조 PLCC 개념을 확장 혹은 변경하는 노력을 통해 한국화 한 모델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현대카드의 PLCC가 맞고, 경쟁사는 틀리다는 얘기를 하려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PLCC가 제휴카드랑 무슨 차이냐를 따지는 것보다 현대카드 뿐만 아니라 현대카드의 PLCC를 벤치마킹 중인 카드사들 모두 국내 환경에서 어떤 상품이 소비자들과 카드회사에 이로울지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제공=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제공=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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