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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세 정년연장 노조 요구에 '3년 무분규' 현대차가 내놓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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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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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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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세 정년연장 노조 요구에 '3년 무분규' 현대차가 내놓은 답
지난 20일 현대자동차 노사의 전격적인 임금·단체협상(임단협) 잠정합의에 관련해 업계에선 무분규 뿐만 아니라 고용안정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전환 속에서 일자리 유지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노사 공존을 위한 중장기적인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노사는 20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을 함께 체결했다. 협약의 골자는 전동화 및 미래 신사업 전환기 글로벌 생존 경쟁에 적극 대응해 국내공장 및 연구소가 미래 산업의 선도 기지 역할을 지속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신사업 전환 속에서도 국내 현대차 직원들의 고용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현대차 노사가 이같은 특별협약을 맺은 배경엔 신사업 전환이 노조의 고용 측면에선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글로벌 흐름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회사의 생존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행보지만 당장의 일자리 축소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보다 부품수가 약 30% 가량 적은 만큼 현 추세대로 전기차 생산비중이 늘면 관련 고용 역시 감소할 수밖에 없다.

노조가 국내공장에서의 신사업 관련 생산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해온 것도 이같은 불안감이 발현된 결과다. 지난 5월 현대차의 미국 투자계획 발표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한 것도 해외투자로 국내공장의 지위가 좁혀질 것을 우려해서다. 이 때문에 노조는 올해 임단협을 진행하면서 친환경차를 비롯해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신사업과 관련된 주요 부품 및 완성품을 국내서 생산토록 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해왔다.

그런만큼 이번 미래 특별협약에는 이를 반영해 일정 조건(시장상황, 규제, 사업성, 생산방식 등)이 충족될 경우 미래 신사업 관련 부품을 국내공장에서 양산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내공장 및 연구소에 대한 지속 투자 방침도 함께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잠정합의에서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중장기적인 방향을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전환에 따른 불가피한 고용 축소에 대해서는 교육을 통한 직무전환을 대안으로 꺼냈다. 이와 함께 파워트레인 부문 고용안정 대책 마련, 전동화 연계 공정 전환 방안도 지속적으로 논의해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조가 원했던 정년연장은 수용불가를 고수했지만 대신 퇴직자에 대한 재고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한 점도 고용안정 측면에서 주목 받고 있다. 현대차는 기존 '시니어 촉탁제'를 '숙련 재고용 제도'로 명칭을 바꾸고 적용 범위를 전직군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 제도를 통하면 60세 이상이 된 정년 퇴직자는 원할 경우 임금을 일부 축소하는 대신 1년 계약직으로 다시 취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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