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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예약 먹통 해결해달라...정부, 결국 IT 대기업에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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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현아 기자
  • 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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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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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LG CNS·카카오·네이버에 백신 사전예약 개선TF 참여 요청
LG CNS, 지난해 온라인 개학 장애 이후 또 다시 해결사로
빠듯한 일정·예산에 대기업 참여제한까지..."장애는 예견된 사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만 53∼54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일인 19일 오후 한 시민이 8시에 시작되는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다. 2021.07.1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만 53∼54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일인 19일 오후 한 시민이 8시에 시작되는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다. 2021.07.19. bjko@newsis.com
질병관리청이 잇딴 먹통사태를 빚은 코로나19(COVID-19)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을 정상화하기위해 LG CNS와 네이버, 카카오 등 IT기업에 긴급 기술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접종 일정에 맞추려 급조한 시스템에 탈이 나면서, 뒤늦게 수습을 위해 전문 IT 대기업의 손을 빌리는 것이다.

22일 질병관리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문제 진단 및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온라인 전문가 회의를 긴급 주재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LGCNS 등 IT서비스 업체와 네이버, 카카오 등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 전문기관이 참여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사전예약 사이트 개통 직후 예방접종 대상자 및 대리인 등의 대량(약 1000만건) 접속으로 발생한 접속장애 현황을 공유하고, 문제 발생 원인 분석 및 신속한 보완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예약 시스템 오류사태를 질타하고 관계부처에 시스템 개선책을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잇따라 발생하는 예약시스템 오류를 해결하는 한편 최대 2200만명에 이르는 18~49세의 접종예약이 시작될 8월 전에 근원적 시스템 개선을 위해서는 IT 대기업들의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이들 기업과의 실무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시스템 개선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온라인 클래스 되살린 LGCNS에 또다시 SOS


업계에선 이번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시스템의 잇딴 장애에 대해 예견된 사태라고 입을 모은다. 수용범위를 넘어선 접속 폭주가 원인이지만 당국이 이를 사전에 예상하지 못한데다 사이트 구성과 운영, 기본적 코딩조차 허술했던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사전예약 시스템 구축은 중소 IT서비스 기업인 중외정보기술이 맡았다. 이 회사가 기존에 구축한 예방접종등록관리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되, 필요한 기능만 추가 개발하는 방식을 택했다. 관련예산은 41억 800만원이며 실제 개발 일정은 4개월 남짓이었다. 당초 업체가 예상한 구축소요 기간은 11개월이었는데 빠듯한 일정에다 적은 예산으로 개발이 부실하게 이뤄진 것이다.

이와관련 전국민을 대상으로한 핵심 방역시스템인 만큼 빠듯한 일정을 감안하면 처음부터 경험과 역량, 자원을 갖춘 IT 대기업에 구축을 맡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백신예약시스템의 경우 현행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대기업은 공공 IT 사업에 원칙적으로 참여할 수 없어 배제됐다. 그러다 수습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자 IT 대기업들에 뒤늦게 문제해결을 요청하게 된 셈이다. 이 때문에 시스템의 중요성이나 시급성에 따라 IT기업들의 참여를 폭넓게 허용하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발주처 요구사항이 불명확했고 구축기간도 촉박한데다 대기업 참여제한까지 걸려서 입찰에 참여할 기업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전국민을 대상으로한 시스템이었음에도 당국이 처음부터 너무 안이한게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수도권 학교들이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 14일 오전 서울 노원구의 원광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2021.7.14/뉴스1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수도권 학교들이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 14일 오전 서울 노원구의 원광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2021.7.14/뉴스1


촉박한 일정에 허술한 구축...차라리 대기업에 맡겼어야


IT서비스기업인 LG CNS는 지난해 초중고 온라인 수업 장애사태 당시에도 해결사로 나선 바 있다. 당시 EBS 온라인 클래스에 네트워크 과부하와 로그인 지연 등 장애가 발생하자 EBS의 요청을 받고 아키텍처최적화팀을 긴급 투입해 서비스를 정상화 시켰다. LG CNS는 민간과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수천억원 규모 초대형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과 각 산업별 장애처리 노하우를 갖고 있어 즉각 대응이 가능했다. 이번 TF 에는 LG CNS는 물론 카카오와 네이버 등 IT 대기업들이 긴급지원에 나섬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이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위기 속에서 전 국민의 조속한 예방접종이 시급한 점을 감안해 관련 부처 및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실무TF 구성·운영을 통해 신속히 사전예약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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