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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랍스터 산 채로 삶지 마세요"…스위스선 불법,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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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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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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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eekend]물건에서 벗어난 동물③

[The W]"랍스터 산 채로 삶지 마세요"…스위스선 불법, 한국은?
앞으로 영국에서는 랍스터를 산 채로 뜨거운 물에 넣어 삶는 것이 금지될 전망이다. 영국뿐 아니라 이미 다수 국가에서는 살아있는 갑각류를 산 채로 조리하는 것이 불법이다.

우리나라에선 살아있는 낙지를 잘라 먹거나 랍스터 등 갑각류를 통째로 삶아 먹는 조리법이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이 때문에 동물권 보장에 대한 사회적 눈의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英, 조만간 랍스터 산 채로 삶는 것 금지…스위스에선 이미 '불법'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갑각류와 연체동물의 복지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동물복지법 개정안이 영국 상원을 조만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살아있는 랍스터나 게를 물에 넣거나 산 채로 배송되는 것도 금지된다.

현재 영국의 동물복지법의 적용 범위는 척추동물뿐이다. 하지만 영국 내 동물보호단체들은 "바닷가재, 새우 등의 갑각류와 문어, 오징어 등 연체동물도 고등 신경계를 갖고 있어 고통을 느낀다"는 주장해왔다. 영국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난 5월 동물복지법 개정안을 의회에 보냈다.

이미 스위스,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등의 나라에선 산 채로 랍스터를 삶는 것은 불법이다. 스위스에선 산 채로 랍스터를 삶으면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며 요리 전 전기 충격을 주거나 망치로 미리 때려 기절시켜야만 한다. 살아있는 랍스터를 얼음에 올려 운반하는 것도 금지다.

유럽 국가에선 랍스터와 같은 갑각류 뿐만 아니라 어류, 기타 척추동물들에 대한 윤리적인 음식 문화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다. 2009년 동물에도 감각이 있다는 개념이 EU법에 통합됐다. 노르웨이에선 양식 연어 절단 전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마취하는 방식을 쓴다.



韓, 아직까지 산 채로 요리…"동물권 논의 시작돼야"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일각에선 우리나라의 동물권 보장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구독자 8만명을 보유한 한 유튜버는 뜨겁게 달궈진 와플팬에 산낙지를 굽는 영상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오징어를 죽이지 않고 산 채로 회를 뜨는 영상도 게시 3개월 만에 5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학대와 유사한 방법으로 살아있는 생물을 조리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척추동물 뿐만 아니라 갑각류, 연체동물 등도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생명체라며 동물권을 보장하고 고통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아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 팀장은 "해산물 등 식용동물 먹지 말자는 게 아니라 동물들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같이 모색해보자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어류, 갑각류 등에 대해선 논의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살아있는 낙지나 랍스터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조리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산 채로 먹거나 조리하는 방법에 대해선 제재하는 제도 등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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