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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1000억시대 연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 "올해 흑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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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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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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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기 제주맥주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올해 흑자 전환을 넘어 한국 수제맥주의 해외 진출 확장을 이룰 것입니다."

수제맥주 1000억원 시대가 열렸다. 2017년 433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지난해 3배가량인 1180억원으로 불었다. 편의점 마트 어디서든 수제맥주를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달라진 수제맥주의 위상에는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42)가 중심에 있다.



'4캔 1만원' 주세법 개정으로 '수제맥주 대중화'에 힘써… 제주맥주 코스닥 상장·1위 성과도



서울 중구 제주맥주 (2,995원 보합0 0.0%)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문 대표는 "어려웠지만 '주세법' 개정을 이뤄낸 것을 가장 잘 한 일이라 본다"며 "우리가 앞장서서 국내 맥주 세금이 수입 맥주보다 30% 이상 비싼 문제점을 지적하고 설득하다보니 결국 주세법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덕분에 '3캔에 1만원'이었던 수제맥주 가격은 '4캔에 1만원'이 됐다. 국내 수제맥주 판매량이 급증하는 기폭제였다. 기존 가격에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에서 용량에 매기는 '종량세'로 바뀌면서 수입맥주에 대항할 힘이 생겼다.

문 대표의 성과는 또 있다. 지난 5월 맥주업계 처음으로 제주맥주를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킨 일이다. 제주맥주는 2015년 설립, 2017년 8월 첫 수제맥주 '제주 위트 에일' 제품 출시 후 폭풍 성장하며 지난해 매출이 216억원으로 전년보다 195%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수제맥주 시장 점유율 28.4%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타고난 사업가, 미국서 맛있는 수제맥주 사업 결심… 브루어리 관광 등 도입 전략 통해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할아버지·아버지로부터 사업가의 피를 물려받은 문 대표는 2002년 미국 뉴욕 내 포드햄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며 경영 능력을 키웠다. 졸업 직후 미국 화장실 살균·소독 업체 스위셔하이진에 한국 사업 의사를 표하고 스위셔하이진코리아를 설립했다. 패밀리레스토랑 확장기 수요와 맞아 떨어지며 회사가 커졌고 2005년 20억원 가까운 가격에 매각하며 사업 밑천을 마련했다.

이후 간접적으로 접하던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 강남구 청담동 다이닝바와 비빔밥집, 태국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다이닝허브를 2007년 설립한 것이 시작이다. 2009년엔 보다 큰 시장인 미국에서 비빔밥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려고 했다가 미국 수제맥주 맛에 빠지면서 한국 수제맥주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문 대표는 "국내 소비자들이 맛있는 맥주는 수입맥주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한국에서도 맛있는 국내 수제맥주를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사업전환을 꾀한 배경을 설명했다.

사업은 2011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미국 주요 50여개 맥주 양조장을 둘러보는 일이 시작이었다. 그러다 미국 뉴욕 수제맥주사 브루클린과 2015년 합작사인 엠비에이치홀딩스를 만들고 제주맥주를 설립했다. 엠비에이치가 제주맥주 최대주주다.

문 대표는 "처음부터 맥주 브루어리(양조장) 투어까지 생각했기 때문에 관광객이 많고 브랜드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제주에 터를 닦았다"며 "제주 양조장 굿즈(기획상품)도 잘 팔리고 제주 브루어리엔 누적 15만명 이상의 소비자들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유명 브루어리 관광지로 자연스레 제주맥주가 홍보됐다는 것이다.

에일라거 맛을 앞세운 품질과 처음부터 다양한 수요를 고려해 병·캔·생맥주 등 제품 다변화 전략을 세운 것도 통했다. 문 대표는 "보통 수제맥주사들이 생맥주에 집중할 때 다양한 패키징에 투자한 점이 후발주자임에도 편의점 등 더 큰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던 요인"이라고 꼽았다.


공급부족 해소돼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 목표… 한국 수제맥주 해외 확장 이룰 것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매출 증대를 이룬 문 대표의 올해 목표는 흑자전환이다. 지난해 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는 "1분기 연간생산량을 초기 대비 6배 이상인 2000만ℓ로 늘렸는데도 지난달까지 제품 공급부족 현상이 있었다"며 "이달부터 롯데칠성 (147,500원 상승1500 -1.0%)음료에서 캔 제품 일부를 위탁생산해 공급부족이 해소되면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주류 내 수제맥주 점유율은 3%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20%나 된다"며 "국내 수제맥주 시장이 10배 이상 커질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맥주의 해외 진출을 또 다른 성장의 열쇠로 본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월 싱가포르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내년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문 대표는 "회사 설립 때 수제맥주 대중화를 목표로 했는데 1차 목표는 달성했다"며 "2차 목표는 글로벌 수입맥주사들과 경쟁해 그 안에서 '톱5'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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