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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IT]헤어숍에서 "카카오 대신 네이버 예약" 부탁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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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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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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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카오 말고 네이버로 예약해줘요~"

'카카오헤어샵' 서비스 이용 고객이 헤어디자이너에게서 곧잘 듣는 말이다. 고객 입장에선 카카오톡을 이용하면 예약이 간편하지만 '카카오헤어샵' 예약을 반기지 않는 미용실이 적지 않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다른 전략에서 오는 수수료 차이때문이다. 시가총액 3위를 다투는 두 '빅테크'(Big tech) 기업이 대표적 소상공 업종인 미용실을 두고 맞붙은 배경과 사업 전략 측면에서 다른 점은 무엇일까.



수수료 25% vs 0%…네이버와 카카오의 다른 전략


[인싸IT]헤어숍에서 "카카오 대신 네이버 예약" 부탁하는 이유
카카오 대신 네이버 예약을 반기는 미용실 원장님들의 속내엔 수수료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고객이 카카오를 통해 예약할 때 미용실이 내는 수수료는 25%에 달한다. 첫 방문 고객에게만 해당하고 재방문 고객에겐 수수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하지만 10만원 결제에 2만5000원을 카카오에 내야 하는 셈이어서 점주가 상당한 부담으로 느낄 수 있다.

반면 네이버는 '스마트 플레이스'를 통해 사업자와 고객을 연결한다. '스마트 플레이스'로 미용실을 예약하는 경우 첫 방문이든 재방문이든 수수료가 없다. 결제까지 함께 진행하는 경우 최대 2.9%의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중소·영세업체는 1.8% 이하로 받는다. 고객이 예약만 네이버에서 진행하고 현장에서 계산하면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직접 선수로 뛰는 카카오, 15년 헤어숍 진출


적잖은 수수료 차이는 두 회사의 사업 전략이 판이하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영토 확장은 직접 시장에 뛰어드는 방식이다. 카톡의 네트워크 효과를 이용해 특정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이후 수익화를 추구한다. 카톡은 국민 메신저지만 그 자체로 수익을 창출하진 않아서다.

카카오샵은 택시, 선물하기, 퀵서비스, 골프 등 모두 분야에서 직접 선수로 뛰며 수익화를 모색한다. 헤어 분야에서는 2015년 미용실 고객관리 업체인 '헤어짱'을 인수로 시장에 진출했다. 신사업 진출 과정에서 기존 사업자와 갈등을 빚고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시달리기도 한다.


중개에 무게 두는 네이버, 생태계 구축 우선


[인싸IT]헤어숍에서 "카카오 대신 네이버 예약" 부탁하는 이유
이와 달리 네이버는 검색에 기반을 두고 고객과 업체를 연결하는 중개를 최우선 목표로 한다. '스마트 스토어'가 낮은 수수료를 바탕으로 46만에 달하는 판매자를 모은 것처럼 우선 생태계를 만든다. 생산자 친화적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기대 덕분이다.

미용실 예약을 포함한 '스마트 플레이스'에도 이런 전략이 그대로 적용됐다. 스마트 플레이스는 다양한 로컬업체와 제휴·상생을 기본으로 매장 방문고객, 리소스 관리를 제공한다. 그 결과 네이버 예약을 활용하는 미용업체 숫자는 지난해보다 35%가 늘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라방'(라이브커머스)에서도 네이버는 상생 전략을 앞세운다. 쇼핑라이브를 이용하는 업체에 TV 홈쇼핑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3%의 수수료만 부과한다. 연간 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라방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배경이다.



카톡의 강력한 파워, 언제까지?


카카오헤어샵이 네이버 서비스와 견줘 미용실에 마냥 불리하기만 한 건 아니다. 카톡이라는 강력한 마케팅 수단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할인 쿠폰 등을 활용해 신규 고객을 미용실에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주로 입소문에 의지해 영업하던 미용실 입장에선 카카오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다.

선결제 시스템도 미용실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던 '노쇼'(No show)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헤어샵의 특성상 매장에 고객이 나타나지 않으면 손실이 발생한다. 선결제 덕에 카카오헤어샵을 고객의 노쇼 비율은 1% 미만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여름 6000여개 수준이던 카카오헤어샵 입점 매장도 현재 7000개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전략과 시스템 중 어느 것이 무조건 낫다고 볼 수는 없다"며 "어떤 전략이 맞는지는 소비자와 판매자에게 주는 효용 측면에서 시장이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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