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전에이블·아이준·정상라이다, 'K-선도 연구소기업' 선정

스타트업을 강소기업으로 육성해 글로벌 기업과 경쟁·거래·협력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K-선도 연구소기업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됐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마련한 스타트업 육성 맞춤형 지원방안인 '연구소기업 혁신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호전에이블 △아이준 △정상라이다 등 3곳의 K-선도 연구소기업을 선정했다. 설립 5년 이상 연구소기업 중 혁신 기술·제품을 1개 이상 보유한 가운데 '일반형'과 '기술특례형' 요건을 1개 이상 충족하면 선정될 수 있다.

일반형은 △연간 매출액 3년 평균 20억원 이상 △투자유치 10억원 이상이다. 기술특례형은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 수행 기업 △자기자본 10억원 이상 또는 가치평가금액 50억원 이상 △기술신용평가기관에서 기술성(TBC 5등급 이상) 인정 등이다.

호전에이블은 패키지 하이브리드 전극 소재 제조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출자한 연구소기업이다. 산업은행, 특구펀드 등을 통해 2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


구리(Cu) 소결 접합 구조 개발로 기존 은나노 소재 대비 50% 이하의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납(Pb)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로 세계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가격과 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이준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IP카메라 기반 시큐리티 솔루션을 사업화하고 있다. 엣지컴퓨팅(분산된 서버를 통한 실시간 처리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정상라이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기술출자로 소형 3D 라이다를 개발했다. 해외에 의존하던 산업용 라이다 센서의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최초로 국제산업안전인증을 획득했다. 자율주행차 뿐만 아니라 국방·항공 등 다양한 분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3개 기업은 기술사업화 과제(R&BD)로 연간 5억원, 3년간 최대 15억원을 지원받는다. 투자 멘토링, 공동 IR, VC(벤처캐피탈)·CVC(대기업 주도 벤처캐피탈) 및 특구펀드(1234억원) 등과 우선 연계·적용된다.

또 해외시장 진출 전략 컨설팅, IPO(기업공개) 컨설팅, IP 활용전략 등 다른 기관(KOTRA, 거래소 등)과 연계한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된다.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입점과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통한 판로 다각화도 이뤄진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연구소기업을 스타트업(초기)부터 K-선도 연구소기업(고도화), 명예 연구소기업(졸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체계를 마련해 지속적인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5년까지 K-선도 연구소기업을 100개 선정하고 집중 지원을 통해 그 중 20개 기업을 코스닥에 상장시켜 기술특화형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