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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발언' 영호남 후보들간 확전…'지역주의 조장' 책임 떠넘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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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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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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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재명·김두관 vs 이낙연·정세균…네거티브 위험수위 '빨간불'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권리당원 1200명(50%)·일반국민 1200명(50%)를 대상으로 8명의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문순 지사와 양승조 지사가 컷오프됐다고 밝혔다. 2021.7.11/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권리당원 1200명(50%)·일반국민 1200명(50%)를 대상으로 8명의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문순 지사와 양승조 지사가 컷오프됐다고 밝혔다. 2021.7.11/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백제' 발언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역 차별' 발언이라며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이 속속 참전하면서 확전 양상을 띠고 있다. 영호남 지역주의를 극복해온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은 더불어민주당이 지역주의 논쟁에 휘말리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대선 경선의 '네거티브 수위'가 위험 수준을 넘어섰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백제 발언'으로 촉발된 이번 논란에 가장 먼저 뛰어든 것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다. 정 전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 도대체 경선판을 어디까지 진흙탕으로 몰고 가는 것이냐"며 "민주당 후보라면 절대 넘어서는 안 될 금도가 지역주의다. 당사 앞에 세워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흉상을 어찌 뵈려 하느냐"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용납 못 할 민주당 역사상 최악의 발언이다. 정말 민주당 후보가 맞느냐"며 "가볍고 천박하며 부도덕하기까지 한 꼴보수 지역이기주의 역사인식이며, 정치적 확장력을 출신지역으로 규정하는 관점은 사실상 일베와 같다"고 비판 수위를 올렸다. 그는 "제주, 강원, 호남, 충청 출신은 통합의 주체도 국정의 주체도 못 된단 말이냐. 이번 발언으로 이 후보는 스스로 가장 확장력 없는 퇴행적이고 왜소한 인식의 후보임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그동안 이 전 대표와 함께 '반(反) 이재명' 최전선에 앞장서왔다. 예비경선 당시 이 지사에게 가장 패착이 된 것으로 평가되는 '바지 발언'도 정 전 총리의 공세로 나왔다. 여기에 전북 진안 출신인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의 '백제 발언'을 호남 차별로 규정하고 이 전 대표와 함께 총공세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의 지원군도 가세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를 싸잡아 비판하며 이 지사의 인터뷰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 인터뷰는 그런 의도가 아닌 게 분명하다. 군필원팀 사진보다 더 심한 악마의 편집"이라며 "정말 왜들 이러시나. 아무리 경쟁이지만 떡 준 사람 뺨을 때리면 되겠나"라고 이 지사를 두둔했다.

이어 "도대체 이 경선을 어디까지 끌고 가시려고 하나. 때 아닌 적통 논쟁에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까지 소환해 내고, 위로해야 마땅할 김경수 지사의 통화내용을 팔면서까지 이래야 하나"라면서 오히려 이 전 대표 측 행태를 비난했다. 아울러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의 논평을 이낙연, 정세균 두 후보에게 그대로 돌려드리겠다. '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피를 토하며 외치던 동서 화합과 국민통합의 정신을 거들떠보기는 하고 계신가'"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그동안 PK(부산경남) 출신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돼야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왔다. 호남 출신의 두 후보가 '지역주의를 조장한다'고 공세를 펼치고, 영남 출신의 두 후보가 반박을 하는 모양새다. 호남 출신 후보에 비해 영남 출신 후보가 경쟁력이 높다는 논리가 자칫 호남 차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비판으로 논란이 확대될 경우 호남 후보 대 영남 후보 간 지역 구도 갈등으로 비춰질 지 우려되는 점이다.

당 안팎에선 대선 경선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 분위기로 흘러가면서 '원팀 정신'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적통 논란' 등을 통해 민주당이 계승해 온 '김대중·노무현 정신'까지 손상시키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들은 모두 대통령 후보직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경쟁자면서, 동시에 우리 당의 '비전과 역량의 총합'을 국민께 보여 드리는 것이기도 하다"며 "격이 높은 품위와 예의를 갖추고 우리의 미래와 현실에 대해 토론하고 그 답을 찾아나설 때 국민께서 더 큰 박수를 보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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