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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없다던 美도 '부스터샷' 검토…6개월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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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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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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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면역 취약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COVID-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부스터샷에 회의적이었던 미 보건당국이 최근 백신 접종 6개월이 지나면 면역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사진=AFP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5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면역이 저하된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3차 접종을 하게 된다면 장기 이식 환자, 자가면역질환자, 면역 억제 요법이나 암 화학요법을 받는 환자 등 코로나19 취약 계층이 가장 먼저 접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암이나 장기이식 환자,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 등 면역 취약자는 미국 인구의 약 2.7%로 추정된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도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 미 보건당국이 추가 접종이 언제 필요한지 결정하기 위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부스터샷 등에 대비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 2억회분을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앞서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22일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 대한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하다는 데에 예비 지지(preliminary support)를 표명했다. 사실상 면역 취약층에 대한 부스터샷 승인을 권고한 셈이다. ACIP는 이날 열린 회의에서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면역력이 약화한 사람에게 추가적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항체 반응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간 미 보건당국은 현시점에서 부스터샷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미 제약사 화이자는 지난 12일 화상 회의를 통해 보건당국에 부스터샷 필요성을 설명했지만, 보건후생부는 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현재로선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들에게 '부스터샷'은 필요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지 6개월이 지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후 나왔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최근 지난 1~4월 95%에 달했던 화이자 백신의 예방률이 6~7월에는 39%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의 한 접종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주사하는 모습 /사진=AFP
미국 뉴욕의 한 접종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주사하는 모습 /사진=AFP
이스라엘은 이미 면역 취약층에 대한 부스터샷을 승인하고 접종에 돌입했다.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의학적 질환이 있는 이들이 부스터샷의 대상이며, 백신 2회차 접종을 마친 뒤 4~8주 후에 맞을 수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3차 접종도 검토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스터샷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 물량이 부족하고, 국가별로 접종률 격차가 극심한 상황에서 3차 추가 접종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부스터샷을 시행 중인 이스라엘의 경우 전체 국민의 58%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미국은 인구의 절반가량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사무총장은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공급의 격차는 매우 고르지 못하고 불평등하다"며 "일부 국가는 다른 나라가 그들의 의료 종사자와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한 공급을 확보하기 전에 수백만 건의 부스터샷을 주문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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