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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 어때요?" 독일 체조팀, 노출 없는 의상…1.4만명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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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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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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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사진=파울라 쉬퍼 인스타그램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사진=파울라 쉬퍼 인스타그램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이 색다른 유니폼을 선보여 화제다.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상·하의가 붙어있는 형태의 '유니타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보통 기계체조 선수들은 팔과 다리가 모두 드러나는 원피스 수영복 형태의 '레오타드'를 입지만 독일 팀은 노출이 비교적 적은 유니폼을 택했다. 여자 기계체조 팀 중 유니타드 유니폼을 입은 팀은 독일 뿐이었다.

독일 파울린 쉬퍼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훈련을 모두 마친 뒤 찍은 사진 2장과 함께 "우리 팀 새 옷, 어때요?"라고 물었다.

반응은 뜨거웠다. 국제체조연맹(FIG)를 비롯해 1만4000여 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큰 호응을 보냈다.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이 레오타드 대신 유니타드를 선택한 것은 여자 체조 선수들을 성적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여자 체조선수들은 평균대에서 옆돌기를 하고 물구나무를 서는 등 움직임이 많은 고난이도 동작을 다양하게 선보이는데, 몸에 딱 달라붙는데다 노출이 심한 의상 탓에 기술이 아닌 몸매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독일팀은 노출이 심한 레오타드 대신 노출 범위를 대폭 줄인 유니타드로 유니폼을 바꿨다.

국제체조연맹(FIG) 규정에 따르면 여자 체조 선수는 몸 전체를 가리는 유니폼을 입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체조계에서는 레오타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관행이 이어져왔다. 남자 체조선수들이 헐렁한 바지를 착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이같은 변화에는 2018년 미국 전 체조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가 미국 체조선수 150여 명을 성적으로 학대했던 스캔들의 영향이 컸다. 영국 BBC는 '독일체조연맹은 나사르 사건을 보고 체조의 성적 대상화를 막기 위해 의상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앞서 올해 초 열린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도 노출이 거의 없는 유니폼을 입었던 독일 체조선수 사라 보스(Sarah Voss)는 "여자 기계체조는 18세 미만의 어린 선수들이 주로 경쟁한다. 생리를 시작하고 사춘기가 되면 다리가 훤히 드러나는 레오타드를 입는 게 불편하다. 어린 선수들이 우리 의상을 보고 용기를 내서 (유니타드를) 입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일 체조선수 엘리자베스 세이츠(Elisabeth Seitz)는 "무엇이 편안한 가에 관한 것"이라며 "우리는 여성 모두가 스스로 무엇을 입을 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노출 범위가 확 줄어든 독일 체조팀의 새 유니폼에 누리꾼들은은 "불편함을 굳이 감수하고 쓸데 없는 노출을 해야 했는지" "지금은 21세기다. 원하는 어떤 옷이든 입을 수 있다"고 "너무 좋다. 앞으로 계속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한 누리꾼은 "국제체조연맹의 '좋아요'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체조계 관행이 변화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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