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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원순 측 변호사 "CEO들한테 여비서 두지 말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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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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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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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촉 측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가 최근 기업 임원 등에게 "여비서를 두지 말라"고 권고한다고 밝혀 논란이다. 일각에선 여성들과 접촉을 차단하는 이른바 '펜스룰'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한다.

정 변호사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기업 부사장인 친구의 사무실에 들렀는데, 비서실에 여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며 "그 여직원이 시원한 음료수를 갖다 줬는데 대단히 친절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친구에게 '비서실에 여직원을 두는 이유가 있냐'고 물었더니 딱히 없다고 했다"며 "그래서 비서실에 여직원을 두지 말라고 조언해줬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내가 자문해주는 모든 기업의 CEO 및 임원들에게 여직원들과 회식, 식사는 물론 차도 마시지 말라고 조언해 왔다"며 "고 박원순 시장 사건 이후부터는 여비서를 아예 두지 말라고 강하게 권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조언과 권고를 하면서 나는 늘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며 "세상이 왜 이렇게 됐나 개탄스럽다"고 적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글에 공감할 수 없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변호사님 말씀의 취지는 알겠지만 동의하진 못하겠다"며 "펜스룰(Pence rule)이 떠올랐다. 대부분 기업 임원이 남성인 현실에서 여성 비서를 차단하는 것이 과연 옳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님처럼 영향력있는 분들이 하신 말씀에 많은 여성들이 생계를 위협받는다고 느낄 수 있다"며 "우리 사회가 여성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회 리더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이 댓글에 남긴 답글에서 "그래서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자괴감과 분노를 느끼는 것"이라며 "많은 경우들을 접해보면 이렇게 조언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상황이 대단히 심각하다. 다 함께 고민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펜스룰은 여성 직원과의 성추문을 피하기 위해 애초에 채용·접촉 등에서 배제하는 것을 뜻한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2002년 하원의원 시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과는 절대 1대1로 저녁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하지만 사회 조직 상층부가 남성 위주인 상황에서 일터에 펜스룰이 적용돼 여성을 배제하면, 여성 채용이 줄고 승진 등을 가로막아 또 다른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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