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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까 말까 고민될 때, 하지 말아야 할 것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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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7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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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사진=AFP
#1. 도쿄올림픽이 개막했지만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 코로나19 상황, 반일 감정 등이 큰 이유지만, 주요 포털사이트에 실시간 인기검색어(실검)가 사라진 것도 한몫한 듯하다. 예전 같으면 메달을 따거나,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가 검색어 상위권에 뜨고, 그러면 한 번이라도 더 관심을 가졌을 테니 말이다.

다음은 작년에, 네이버는 올해 2월 실검을 없앴다. 네이버는 많은 사용자들이 "능동적 검색"을 한다는 점을 이유로 설명했지만, 실검이 정치적 여론몰이나 마케팅 수단으로 악용되는 부작용도 고려했을 것이다. 실검은 매우 큰 영향력을 가졌던 공간이고, 그래서 보이지 않는 일부 세력이 여론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생겼다.

#2. 일부가 온라인을 통해 다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문제 의식은 국내에만 있지 않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는 젠 사키 대변인과 비벡 머시 보건복지부 의무총감이 기자들 앞에 섰다.

머시는 보건 담당이지만 이날 발언은 기술기업들을 향했다. 그는 잘못된 정보가 마스크를 쓰지 않게 하고 백신을 맞지 않게 한다면서 SNS(소셜미디어) 업체가 가짜 정보 확산을 용인한다고 주장했다. 또 "'좋아요' 같은 기능이 '정확한 정보'보다 '감정을 자극하는 정보'에 힘을 실어준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독립' 선언을 하려고 했지만, 성인 70%의 1회 이상 백신 접종목표에 2.9%포인트가 모자라 하지 못했다. 그런데 3주일이 더 지난 지금도 달성을 못 하고 있다.

정부는 백신 기피 현상 원인 중 하나로 소셜미디어를 지목한다. 사키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백신 반대'를 위한 거짓 정보의 65%를 12명이 만들었다고 구체적으로 비판했다.

#3. 소수가 다수 의견을 만들 수 있다는 건 학자들의 연구에도 나온다. 지난해 여론역학 전문가인 일본 고치대학교 전탁수 교수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세르쥬 갈람 교수는 집단 의견이 형성되기까지 과정을 시뮬레이션 해 논문을 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그 결과 집단 내에서 어떤 문제에 대해 의견을 정한 사람이 25~30%가 되는 순간, 다른 사람 의견에 영향받는 부동층은 이들 쪽으로 쏠리는 모습이 나왔다. 다수결이라면 30% 이하로 승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갈람 교수는 앞서 다른 연구에서, 집단 내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경우 뜻이 확실한 사람 17%만 있으면 결국 그 의견대로 간다고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SNS나 댓글란에서 일정 비율 이상이 거짓 정보를 믿는다면 어떻게 될까?

#4. 최근 미국의 한 3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일이 여러 나라 언론에 소개되며 주목받았다. 백신 반대론자였던 그는 6월 말에 입원해 지난 21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 간 뒤에도 그는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했고, 정부의 '방문 접종' 정책을 여호와의 증인에 빗대 'JaCovid'라고 조롱 섞어 불렀다. 왜 그가 의료인들의 얘기를 믿지 않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변의 거짓 정보에 영향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2018년 연구에서 가짜 정보가 SNS(조사는 트위터로 진행)에서 진짜보다 6배 빠르게 퍼진다고 밝혔다. 사람들은 "이런 일이?"라고 놀라워하며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종 포털 뉴스 댓글을 보면 이해 안 가는 글이 '베플'에 오르는 것을 본다. 더 놀라운 건 이런 글에 '좋아요'도 많다는 것이다.

무심코 누르는 '좋아요'와 '공유'는 다른 사람 눈에 그 콘텐트를 더 잘 띄게 한다. 욱해서 쓴 글 하나는 엉뚱한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좀 더 생각했다면 하지 않았을 행동일지 모른다. 좋아요를 누를까 말까? 고민된다면 누르지 않는 게 낫다.

할까 말까 고민될 때, 하지 말아야 할 것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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