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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는 데서 먹고 싸고…EBS '포텐독'에 뿔난 엄마들 "인권 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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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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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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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는 데서 먹고 싸고…EBS '포텐독'에 뿔난 엄마들 "인권 유린"'
EBS(한국교육방송공사)의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포텐독'이 폭력과 혐오·차별이 담긴 내용을 방영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시민단체가 EBS에 '포텐독'의 편성 중지와 다시보기 중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27일 "EBS는 '포텐독' 방영을 통해 폭력과 혐오·차별을 묵인하고 유통시킨 것에 대해 아동 시청자들에게 공식 사과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부터 방송한 '포텐독'은 앞서 어린이에게 많은 인기를 끈 '변신자동차 또봇'을 만든 제작사의 신작이다. 초능력을 가진 개들이 변신해 악당과 싸운다는 내용으로 관람등급 '7세 이상' 기준이다.

정치하는엄마들은 포텐독이 다수의 에피소드에서 '타인의 배변활동 관람'이라는 폭력적 발상을 비롯해 △불법촬영물 유포·협박 △여성 등장인물에 내재된 차별·혐오 △집단 따돌림 유희화 △약육강식 세계관 △동물학대 등을 포함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심각한 인권 침해, 성차별, 생명 경시 의식으로 점철된 작품이 몰아보기 편성과 홈페이지 내 다시보기 등 지속적으로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제공됨으로써 정서·인성 발달에 끼칠 악영향이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이 지적하는 에피소드는 24화 '개똥 테러 사건' 등에서 나온다. 24화에서는 골드팽 악당 무리가 인간 세상에 개똥 테러를 하기 위해 변을 대량 생산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다수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 캐릭터가 끊임없이 먹고 배변하는 행위가 동시에 이뤄진다.

정치하는엄마들 관계자는 "설정은 정도를 넘어선 폭력적인 발상이며 심각한 인권 유린"이라며 "행위자를 극단적으로 대상화했다는 점에서 관음을 넘어 가학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금을 받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자를 '노예'라고 지칭하는 위계관계 설정은 어린이에게 돈이 인간보다 우위에 있다는 극단적인 물신사회로 거칠게 밀어 넣는다"고 비판했다.

불법촬영물을 이용한 소재도 빈번하게 쓰였다고 지적했다. 불법 촬영한 동영상을 미끼로 협박하며 "약속 안 지키면 동영상 보낸다" "시끄럽게 굴면 동영상 보낸다" 등의 대사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정치하는엄마들은 불법촬영물 유포 범죄의 구성을 아무런 경각심 없이 작품 속에서 재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성 캐릭터에 대한 혐오적 설정과 동물학대, 학교폭력을 조장하는 장면도 심심찮게 나온다고 지적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생명윤리에 어긋나는 이런 장면이 7세 이상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에 표현되고 여과 없이 송출된 것에 제작진과 EBS는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결책으로는 편성 중지와 다시보기 중단, 재발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 제작을 주문했다. 오는 29일에는 경기 일산 EBS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는 한편 EBS의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서명운동도 진행한다.

이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EBS는 방송사 내부 및 외주 제작사가 아동용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인권과 성인지 감수성을 갖출 수 있도록 '인권에 기반한 제작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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