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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없는 그곳에서 행복하렴"... 광주 학폭 피해자 엄마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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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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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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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A군 어머니가 쓴 편지 / 사진=네이버 카페
숨진 A군 어머니가 쓴 편지 / 사진=네이버 카페
지난 6월 광주 한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고등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숨진 학생의 어머니가 아들을 향해 쓴 편지를 공개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지난 24일 숨진 A군(17)의 어머니는 육아 관련 네이버 카페에 아들을 향한 편지와 편지와 글을 올렸다.

어머니는 "아들아, 너를 품는 10개월은 정말 행복했어"라며 "17년 하고도 6개월을 입히고 먹이고 키웠는데 거기가 어디라고 엄마보다 먼저 가니"라고 절절한 마음을 써내려갔다.

이어 "네가 엄마한테 남긴 마지막 편지에서 그랬지? 일주일만 슬퍼하고 담엔 웃고 다녀달라고. 엄마는 웃는게 좋다고"라고 적은 뒤 "엄마가 그 부탁은 들어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너 힘들게 했던 사람들 전부 혼내줄게"라며 "다음에 우리 또 만나자. 그땐 엄마 곁에 오래 머물러줘"라고 먼저 간 아들을 향해 말했다.

그는 또 누리꾼들에게 "지난 6월 29일 산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된 아들이 동영상 제보와 유서를 통해 학교폭력으로 수년간 고통을 겪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알게됐다"며 "가해자들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처벌을 덜 받기 위해 심리치료를 다니고 있다. 학교에서는 자신이 괴롭힌 애가 자살했다고 의기양양거리고 있다. 관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어머니는 다음날에도 재차 글을 올려 "현재까지 모두 11명의 가해자가 특정됐다"며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보호자 동의 및 수사에 많은 제약이 있는데 다음달 5일까지 국민청원 20만이 되면 국가적 관심으로 빠른 수사가 진행 될 수 있다"고 청원을 참여를 부탁했다.

청원글은 이달 4일에 게재된 것으로 28일 오전 8시 40분 현재 19만2923명이 참여해 20만명 동의를 목전에 앞두고 있다. 청원글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정부·청와대 책임자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11시19분쯤 광주 광산구 어등산 팔각정 인근에서 고등학교 2학년생 A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군 몸에 외상이 없는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발인 하루 전날 밤 A군 친구의 부모가 장례식장으로 찾아와 보여준 동영상에는 A군이 친구들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A군 친구의 부모가 장례식장까지 찾아와 이 영상을 보여준 이유는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A군의 운구를 하기로 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져 사회적 공분을 샀다.

유족은 이 영상을 포함해 경찰에 학교폭력 관련 증거를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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