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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 자국리그로 온 '구원투수'…국부펀드의 '세이브'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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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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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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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종잣돈 부족한 '대한민국 국부펀드'④

[편집자주] 국가도 재테크 시대다. 설령 수출길이 막혀도 국부펀드가 많이 벌면 먹고 살 수 있다. 하지만 노르웨이나 싱가포르처럼 크게 벌기엔 우리나라 국부펀드 KIC(한국투자공사)는 종잣돈이 작다. 좋은 인력을 불러모으기엔 연봉도 낮다. 적게 일해도 많이 버는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찾아본다.
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세계 각국의 국부펀드(SWF)가 코로나19(COVID-19) 위기 속 자국 경제의 '구원 투수'로 나서고 있다. 해외 투자를 주력으로 해왔지만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이후 경제 위기를 맞자 자국 투자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다. 백신 개발에 직접 나선 곳도 있다.

29일 국부펀드국제포럼(IFSWF)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국부펀드는 자국 기업과 프로젝트에 127억달러(약 14조7000억원)를 신규 투자했다. 이는 2019년 투자액보다 3배 이상 크다. 올해도 현재까지 국부펀드가 자국 경제에 투자한 금액이 40억3000달러(4조6000억달러)에 달한다. 이미 2019년 전체 투자액에 맞먹는 규모가 투입된 것이다.

전 세계 국부펀드는 수조 달러의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를 대신해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금력이 큰 이들이 어디에 투자하는가에 따라 시장은 큰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부펀드의 투자처는 각국이 정한 기준이 따라 상이하다. 투자처에 제약을 받지 않는 국부펀드도 있지만, 대형자금의 공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해외 또는 국내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도 한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글로벌SWF에 따르면 국내외 투자가 모두 가능한 국부펀드의 경우, 팬데믹 이후 자국 투자 비중이 전체의 44%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팬데믹이 본격 시작된 지난해 3월 이전 3년 동안 국부펀드의 국내 투자 비중은 22%였다. 글로벌SWF는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등이 국내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백신 개발도 이끈 국부펀드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 홀딩스 /사진=AFP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 홀딩스 /사진=AFP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은 팬데믹 기간 어려움을 겪는 싱가포르항공에 89억달러(약 10조3000억원)를, 터키 국부펀드는 지난해 터키은행과 보험사, 이동통신 사업자 투르크셀 등에 58억달러(약 6조7000억원)를 투자했다.

아일랜드 국부펀드 아일랜드전략투자펀드(ISIF)는 정부가 출범한 팬데믹안정회복기금(PSRF) 20억유로(약 2조7000억원)를 할당했다. PSRF는 25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거나 연 매출이 5000만유로를 초과하는 중소기업 및 대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마련됐다.

러시아에선 국부펀드가 백신 개발 지원에 나서며 직접적으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했다. 러시아 국부펀드 RDIF는 코로나19 스푸트니크 백신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약 2억달러(약 2310억원)를 투자했으며, 이 백신에 대한 해외 판권을 독점적으로 소유한다.

각국 정부는 국부펀드 자금을 인출해 재정에 투입하기도 했다. 칠레 재무부는 지난해 국부펀드 경제사회안정기금(ESSF)에서 41억달러(약 4조7000억원)를 인출했으며, 올해 60억달러(약 7조원) 이상을 추가 인출할 계획이다. 노르웨이 재무부도 지난해 국부펀드 노르웨이정부연기금(GPFG)에서 340억달러(약 40조원)를 인출했다. 이는 전체 운용 자산의 3%에 달하는 규모다.

IFSWF의 전략 책임자인 빅토리아 바바리는 WSJ에 "전반적으로 국부펀드가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데에서 벗어나 그 가치를 시민에게 보여주는 방향으로 변화했다"며 "새로운 국부펀드를 기획하는 국가들은 점점 더 국내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이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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