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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만에 만든 '가짜뉴스'에 주가 25% 폭락…속타는 회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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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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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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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후2시 30분 넥스트사이언스 (34,050원 상승950 -2.7%)의 주가가 하한가 근처인 2만950원까지 급락했다. 종가는 전일대비 25.74% 하락한 2만1350원으로 마감했다. 관계사인 에이치엘비제약 (24,850원 상승1000 -3.9%)도 7.6% 하락 마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넥스트사이언스 주가 급락의 원인은 '가짜 뉴스' 때문이다. 장중 최대주주인 진양곤 에이치엘비그룹 회장이 구속됐다는 뉴스 캡쳐 화면이 유포됐고, 이를 악재로 받아들인 주주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 회장은 이달 초 중국 제약사들과 미팅을 위해 출국한 후 현지에서 3주차 격리 상태였다.


27일 유포된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관련 '가짜 뉴스'
27일 유포된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관련 '가짜 뉴스'


문제가 된 캡쳐 화면은 실제 언론사 뉴스가 아니라 누군가 만든 가짜 뉴스다. 인터넷에서는 가짜 뉴스 생성기를 통해 단 3초만에 문제가 된 화면과 비슷한 뉴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또 이날 넥스트사이언스가 주주로 참여한 베트남 신약개발회사 나노젠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나노코박스 임상 중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문도 유포됐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노젠은 나노코박스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7일 하노이, 티앤장, 롱안, 흥옌 등에서 1만2000명에 대한 나노코박스 3b상 2차 접종을 시작했다. 2차 접종은 8월 15일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넥스트사이언스의 주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누군가 의도적으로 '가짜 뉴스'를 만들고, 국내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베트남 뉴스를 가공해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매도 세력이 배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특히 회사 대표의 근황은 최측근 외에는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쉽지 않고, 더군다나 중요 출장의 경우 내부 보안을 철저히 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짜 뉴스' 확산 시점이 장 마감을 1시간 앞둔 2시 30분이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시간 대에 사건이 발생하면 회사가 뉴스를 접하고 진상 파악을 한 뒤 장 마감까지 공식 입장을 내기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대표이사 신상에 문제가 생겼다하더라도 회사들이 처음에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투자자들도 회사의 해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포자들은 감독기관이 호재성 '가짜 뉴스'를 주로 적발한다는 점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과 검찰은 주가를 띄우기 위해 허위 사실을 퍼뜨리고 시세차익을 노리는 일당들을 적발하고 있지만, 거꾸로 '가짜 뉴스'로 주가 하락을 유도한 경우가 적발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

넥스트사이언스는 '가짜 뉴스' 확산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렇다 할 대안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실제 언론사 뉴스가 아닌 탓에 문제를 제기할 대상이 확실하지 않고, 기어디서 유포가 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이번과 같은 '가짜 뉴스'는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수 있는 대상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며 "주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대응이 유일한 수단이다. 감독기관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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