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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남북 훈풍...'개성공단 재가동' 희망에 부푼 중소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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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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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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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1년이 된 지난달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 접경 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개성공단 지원센터가 뼈대를 드러낸 채 방치돼 있다. /사진=뉴스1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1년이 된 지난달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 접경 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개성공단 지원센터가 뼈대를 드러낸 채 방치돼 있다. /사진=뉴스1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되면서 남북 경제협력도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5년만에 재가동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갑작스러운 공단 폐쇄에 자산과 설비를 그대로 두고 나온 뒤 기나긴 경영난에 시달려온 입주기업들은 남북 화해 분위기가 이어져 개성공단의 문이 다시 열리길 고대하고 있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6년까지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 대다수가 개성공단 조업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공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는 정부의 말을 믿고 개성에 입주한 뒤 2016년 공단이 폐쇄되면서 급하게 빠져나온 기업들이다. 당시 북한 핵실험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이 갑작스런 공단 폐쇄로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설비와 자산을 그대로 두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특히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저렴한 인건비에 기댈 수밖에 없던 중소기업들이었다. 생산라인의 상당수를 개성에 두다보니 피해가 막심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월 발표한 '개성공단 가동중단 5주년 입주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111곳 중 14%가 휴·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기업의 76.6%는 2015년보다 2020년 매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50억원 미만의 영세기업 매출은 76.1%가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돕기 위해 2016년부터 해외수출판로 개척, 저금리 자금 융자 등의 지원을 이어왔다. 하지만 핵심 생산설비를 개성에 두고 와 재하도급 방식 등으로 거래처의 납품수요를 충족시켜온 영세기업들에게는 임시방편에 불과할 뿐이었다.

이 때문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개성공단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나라를 믿고 투자한 많은 분들께 고통을 안겨줘 죄송하다"며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바이든 정부를 잘 설득하고 북측과도 공감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르면 다음달 미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개성공단을 다시 가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을 맡고 있는 중기부는 남북 대화 재개에 이은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중기부 관계자는 "공단이 재가동된다면 인력과 자금 등에 대한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체계가 구축되고, 더 발전하면 개성공단 연락사무소를 다시 설치할 수 있다"면서도 "재가동 자체에 대한 결정은 청와대와 통일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2005년 15개 기업이 모여 문을 연 개성공단에는 2016년까지 총 124개사가 입주했다. 2015년 기준 32억달러의 누적생산액을 기록했다. 개성공단은 저렴한 인건비 외에도 관세 특혜, FTA에 따른 원산지 표기시 한국산 인정 등이 이점으로 꼽혔다. 아울러 공단 내 기업이 쓰는 원·부자재를 국내에서 충당하는 데 따른 내수 및 고용창출 효과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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