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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대표' KIC, 돈 잘 벌어도 덩치는 홍콩의 3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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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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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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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종잣돈 부족한 '대한민국 국부펀드'①

[편집자주] 국가도 재테크 시대다. 설령 수출길이 막혀도 국부펀드가 많이 벌면 먹고 살 수 있다. 하지만 노르웨이나 싱가포르처럼 크게 벌기엔 우리나라 국부펀드 KIC(한국투자공사)는 종잣돈이 작다. 좋은 인력을 불러모으기엔 연봉도 낮다. 적게 일해도 많이 버는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찾아본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KIC, 돈 잘 벌어도 덩치는 홍콩의 3분의 1
코로나19(COVID-19)가 전 세계를 집어삼킨 지난해 우리나라는 GDP(국내총생산) 규모에서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10위권에 재진입했다. 외환보유액은 세계에서 8번째로 많다. 그러나 KIC(한국투자공사)의 운용자산 규모는 전 세계 국부펀드 가운데 15위에 그친다. 홍콩과 비교해도 3분의 1에 불과하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무역분쟁, 탄소국경세 등 불확실성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수출을 통한 무역수지 흑자로만 먹고 사는 나라는 언제든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이자·배당 수입을 통한 소득수지 흑자가 받쳐줘야 수출이 어려울 때에도 버틸 수 있다. 일본처럼 안정적인 소득수지 흑자 구조를 만들기 위해선 해외투자 '국가대표' KIC의 운용자산을 더욱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 10위 경제대국' 대한민국, 국부펀드 규모는 고작 15위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IC의 자산운용 규모는 1831억달러(약 211조4000억원)였다. 기획재정부가 821억달러를 위탁했고, 한국은행은 외환보유고에서 300억달러 가량을 맡겼다. 여기에 설립 이후 누적이익 710억달러를 쌓으면서 현재 자산운용 규모로 불렸다. 2006년 운용자산 10억달러로 출발한 뒤 15년만에 180배로 덩치를 키운 셈이다.

그러나 전 세계 국부펀드들 중에서 KIC는 15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세계 1위 국부펀드 NBIM(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부문)은 북해산 원유에서 나오는 '오일머니'를 밑천으로 1조2894억달러를 운용한다. 우리나라처럼 외환보유고나 기타 국가자산을 운용하는 비상품펀드인 중국의 CIC(중국투자공사)의 운용자산은 1조457억달러로 세계 2위다.

KIC의 '롤모델'인 싱가포르인 GIC(싱가포르투자청)과 홍콩금융관리국의 운용규모도 각각 4532억달러, 5805억달러로 우리나라 국부펀드 운용자산의 2~3배가 넘는다. 진승호 KIC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적극적인 투자수익 창출로 세계 10대 국부펀드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말 운용자산 기준으로 세계 10위 국부펀드는 UAE(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투자청으로 3023억달러 수준이다.



KIC 수익률, 국부펀드 중 세계 3위…한은 등 위탁규모 늘려야


'대한민국 국가대표' KIC, 돈 잘 벌어도 덩치는 홍콩의 3분의 1

그동안 KIC가 거둔 투자 성적을 보면 해외 주요 국부펀드나 국내 연기금들의 해외투자 수익률과 비교할 때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최근 5년 동안 KIC는 2018년 한해를 제외하면 매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 16.4% △2019년 15.4% △2020년 13.7% 등 두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올컨트리(주식)·블룸버그 바클레이스 글로벌 인덱스(채권) 등 벤치마크(기준지수)와 비교한 전통자산 상대수익률도 지난해 144bp(1.44%)를 초과 달성했다.

해외 주요 국부펀드의 수익률이 확정공시된 2019년을 기준을 할 때 KIC의 수익률은 NBIM 19.9%, CIC 17.4%에 이어 세계 3위였다. 더구나 지난해 수익률은 이들보다 높았다.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국내 연기금들의 경우 국내외 투자 수익률이 9~12%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은 위탁자산의 3분의 1만을 KIC에 맡기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자국 국부펀드를 놔두고 다른 곳에 돈을 주고 위탁자산 중 3분의 2를 맡기고 있다는 뜻이다. KIC에 대한 한은의 추가 출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한은의 위탁자산은 지난해말 외환보유액 4431억달러의 약 20%에 해당하는 900억달러 수준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무역수지와 단기외채 비중 등을 살펴볼 때 현재 외환보유고가 적정수준을 넘어선 만큼 국부펀드에 대한 추가 출연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투자 손실 시 외환보유고의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규모 등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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