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내년1월 테이퍼링 전망, 긴축발작 없다-메리츠證

제롬 파월 FED 의장 / 사진제공=AP, 뉴시스

메리츠증권은 29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적 축소) 요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오는 9월 중 테이퍼링 윤곽이 제시되고 내는 1월 테이퍼링이 개시될 것이라는 종전 견해를 유지키로 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7월 FOMC에서는 테이퍼링과 관련한 심층적 논의를 진행했는데 논의 대상은 테이퍼링 속도, 자산구성 변화, 타이밍 등"이라며 "FOMC 참여자들은 테이퍼링의 조건인 완전고용, 물가안정 목표로의 '상당한 진전'이라는 방향으로 경제가 수렴해가고 있지만 아직 그 상태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근거로 9월 윤곽 제시, 내년 1월 테이퍼링 개시 견해를 유지한다"고 했다. 즉 파월 의장이 "현재의 노동수요가 강하지만 바이러스 감염 우려, 돌봄(Care giving) 종사자의 일터 복귀 지연, 실업급여 정부지원 등으로 낮은 실업률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같은 요인들이 수개월 내 해소돼 강한 취업자 숫자가 나타나는 것은 9월쯤 가시화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파월 의장이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가 빨라질 가능성에 선을 그은 셈"이라며 "우리 역시 8~9월경 근원물가 안정화를 예상하고 영구적 물가 압력 진화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에 동의한다"고 했다.

이어 개시시점에 대해서도 파월 의장이 '상당 기간 전에 테이퍼링의 속도와 자산구성에 대한 예고를 투명하게 하겠다'고 강조한 데 대해 "9월 윤곽을 제시할 경우 10월보다는 내년 1월 개시가 유력하다"며 "국채에 앞서 MBS(주택저당증권)을 먼저 테이퍼링하는 조합은 실현 가능성이 낮고 대신 MBS 축소 속도를 빨리 가져가는 방법은 열려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가 빨라질 수 있다는 여러 우려들이 존재해왔으나 연준은 2013년 시장 소통 실패에 따른 '테이퍼 텐트럼'(긴축 발작)을 교훈 삼아 시장이 예상했던 방향으로 질서 있게 정책을 이행하는 모습"이라며 "텐트럼 재현 가능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