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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의 남자들' 가린 차량들…"보기 싫은 그림 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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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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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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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벽면에 그려진 '쥴리의 벽화' 앞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벽면에 그려진 '쥴리의 벽화' 앞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차량을 동원해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건물 벽면에 그려진 이른바 '쥴리의 남자들' 벽화를 보이지 않도록 막았다.

29일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옆 벽면에는 유튜버들이 동원한 트럭·승합차 등 3대가 줄지어 늘어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 김건희씨를 연상하게 하는 '쥴리의 남자' 벽화를 가리기 위해서다. 이 차량들은 30cm도 떨어지지 않은 채로 다닥다닥 붙어 바깥에서 벽화가 보이지 않도록 막았다.

한 유튜버는 확성기와 스피커가 설치된 차량을 동원해 이 중고서점의 입구 옆에서 현 정권과 여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방송을 이어갔다. 보수 성향 유튜버들은 삼각대를 설치하고 실시간 중계 방송에 나섰으며 소리를 지르며 벽화와 서점주 등을 비판했다. 한 유튜버는 취재진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벽화가 설치된 것은 언론 탓'이라고 외쳤다.

벽화가 설치된 골목으로 진입하려던 차량과 주차된 차량의 주인들이 갈등을 빚으면서 교통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의 중재 끝에 주차된 차량이 일시적으로 자리를 옮겼다.

29일 서울 종로의 한 골목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9일 서울 종로의 한 골목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벽화가 그려진 중고서점 측에 따르면 '쥴리의 벽화'는 2주 전 중고서점의 대표이자 건물주인 A씨(58)의 의뢰로 그려졌다. A씨는 2000년 해당 건물을 매입했고, 광주에서 사업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 등을 통해 벽화가 그려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28일부터 보수 성향 유튜버·윤 전 총장의 지지자 등이 몰려 사람이 크게 늘었다.

가로 15m, 세로 2m 크기의 벽화는 2개의 그림으로 구성됐다. 첫번째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두 번째 벽화에는 금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던 한 시민은 "이 벽화를 보기만 해도 거부감이 들고 역겹다"며 "저분(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가리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낫지만, 저렇게 안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고 했다.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충돌이 발생한 적은 없지만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해 현장을 지키고 있다"며 "사람들이 많이 몰려 방역수칙을 위반할 우려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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