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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부족해 졸업 미뤘는데…코로나에 씨 마른 인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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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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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30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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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인데 대외활동도 없고 할게 없네요."

서울의 한 대학교 3학년인 강모씨(23)는 이번 방학에 취업 관련 경험을 쌓을 수 없어 걱정이다. 강씨는 "봉사활동도 할 만 한 게 없다"며 "일단 이번 방학은 어학 점수를 올리는데 집중하려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강씨는 해외 취업을 꿈꾸고 있어 더 막막하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해외 취업 자리가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1년 반 가까이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대외활동이나 인턴 모집이 씨가 말랐다. 대학생들이나 졸업생들 사이에선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인턴 자리나 다양한 경험을 하는대외활동이 부족해 졸업을 미뤄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다음달 졸업을 하려던 대학생 이선아씨(25)는 취업 스펙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다음해 2월로 졸업을 미뤘다. 이씨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기업 인턴모집 공고가 크게 줄면서 관련 직무 경험이 너무 부족하다"며 "학교 다니며 잠깐 했던 아르바이트 경험을 위주로 써서 내야할 판"이라고 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한 의류 관련 회사 인턴모집에 붙었다 취소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 코로나로 업체 매출이 줄며 인턴을 꾸릴 여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씨는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면 다들 힘들어 하고 있다"며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고 했다.

실기수업이나 현장 실습이 많은 전문대생들 역시 어려움이 있다. 경남의 한 전문대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김모씨(21)는 "실습 경험이 부족해 수업을 따라가는데도 어려움이 많고, 취업을 했을 때 직무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코로나 전만해도 학과 취업률이 80%에 달했다고 들었는데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인턴 모집 줄어…경험 스펙 부족


본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사진=뉴스1
본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사진=뉴스1

올해 초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올해 대학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졸업예정자 취업스펙'을 분석한 결과 올해 '인턴십 경험자 비율'은 33.2%로 지난해보다 14.6%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활동 경험자 비율'도 44.1%로 지난해 대비 8.6%포인트 하락했다. '해외 어학연수 경험자 비율'도 줄었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외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인턴십이나 대외활동, 어학연수 등의 취업스펙을 쌓을 기회를 잡지 못한 졸업예정자가 상당수 있다"며 "지난해 동일조사 대비 평균 취업스펙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채용시장이 경력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올해 초 학교 취업지원센터에 방문했는데 자기소개서에 다양한 경험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디서 어떻게 경험을 쌓아야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코로나로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취업재수생들이 늘고 있는 것도 걱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 중 학생 포함 비경제활동인구는 448만8000명이었다. 이 중 취업준비를 준비하는 청년은 85만9000명으로 전체의 19.1%를 차지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서울의 한 대학 취업센터지원센터 관계자는 "학생들 어려움을 알고 있다"며 "취업지원센터 사이트에 온라인 취업설명회 직무설명회 등을 공지하고, 문자로도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또 "경력개발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은 패키지 형태로 묶어 학생들이 들을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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