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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방역당국…백신·거리두기 카드 써도 4차 유행 못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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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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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3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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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2주 연장된 23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2주 연장된 23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부가 백신 접종과 고강도 거리두기 등 쓸 수 있는 카드를 다 꺼내들었지만, 코로나19(COVID-19) 4차 유행이 거세게 확대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23일째 네자릿수를 기록하며 1000명대 아래로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장기간 고강도 거리두기로 인한 국민 피로감이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로 이어져 전국에서 전파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행세가 계속되자 정부는 속이 타는 모습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인구대비 35%를 넘어선 데다,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비수도권에서는 3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꺼내든 셈이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 효과가 나타나는 다음 달 8일까지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고 추후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규 확진자 연일 1000명대…꺾이지 않는 4차 유행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674명이다. 지난 7일 1212명이 나오면서 1000명을 넘어선 이후 23일째 네자릿수 아래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발생 확진자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나오고 있다.

29일 기준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확진자 수는 △서울 508명 △경기 460명 △인천 94명 등 1062명이다. 전체 국내 발생 확진자의 65%다. 수도권 확진자는 이달 초 85%까지 치솟으면서 쏠림 현상을 보이다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비수도권으로도 확산세가 퍼진 것을 의미한다.

비수도권에서는 세종(5명)을 제외하고 전부 두자릿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에서 9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 81명, 대전 69명, 강원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파 막을 백신·거리두기는 이미 작동중



문제는 이미 감염을 줄일 수 있는 여러 요소가 작동되고 있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정부는 가장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당국으로서는 지금보다 더 효과적이고 강한 대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1차 접종자는 47만785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1차 접종자는 1838만2137명이다.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35.8%다.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4만86명이다. 누적 접종 완료자는 701만8654명으로 전체 인구의 13.7%다.

50대 백신 접종이 진행중이고, 이날까지 고등학교 3학년 외에 대학입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도 백신접종 사전예약을 받는다.

기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임신부 접종도 논의중이다. 배경택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임신부 부 접종 대상, 시기 등을 대한산부인과학회와 협의중"이라고 했다.

접종이 진행되는 동시에 고강도 방역 대책이 적용되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지난 12일부터 2주간 시행하기로 했으나, 다음달 8일까지로 연장한 상태다. 비수도권 지역도 일률적으로 거리두기 3단계에 들어갔다.



델타변이 확산 늘어나는데 이동량도 늘어



그럼에도 유행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 3차 유행과 달리 숨은 감염자 규모가 더 많은 상황에서 유행의 피크가 지속되고 있다"며 "감염의 위험이 이전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강도 거리두기가 오래 지속되면서 피로감이 누적돼 이동량이 줄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월 셋째주(7월18일~24일) 델타 변이 검출률은 48%다. 당국은 다음주면 50%를 넘어 우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지난주(7월19일~25일) 전국의 이동량(휴대전화 이용자가 거주지 외 시군구 행정동 방문 후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는 2억2604만건으로 직전주 대비 0.8%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 비수도권은 0.7%가 늘었다.

유행세가 잡히지 않자 방역 당국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국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유행세에 지역별 편차가 있고 사회·경제적 영향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거리두기는 사회·경제적 피해가 동반된다"며 "전국 4단계 조치는 합리적이지 않은 지적"이라고 했다.

정부는 다음 주까지 수도권 지역의 유행 감소세, 비수도권의 유행 차단을 목표로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이후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손 반장은 "수도권은 다음 주말까지 유행 확산을 감소세로 돌리는 것이 목표"라며 "다음달 8일 이후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상황을 보면서 필요한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 예방접종이 본격화되고 있어 (추후 조치는) 고려할 요소가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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