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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우려에 현금사용량↓…獨연구진 "현금통한 감염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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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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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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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지폐. /사진=ECB
유로화 지폐. /사진=ECB
코로나19 유행 이후 돈을 세탁기나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렸다가 돈이 찢어지고 불타 낭패를 봤다는 소식이 종종 들려온다. 지폐에 묻은 오염물질을 제거하려다 발생한 해프닝인데, 현금사용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보훔루르대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셀의 자매지인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발표한 논문에서 "현실적인 조건에서 현금사용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각국에서는 현금사용이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ECB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이전에 비해 현금을 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사용을 줄인 이유로는 전자지급수단의 편리함(45%)에 이어 현금사용을 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38%)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3월 현금사용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지적하며 "지폐를 만진 뒤에는 손을 씻고, 얼굴을 만지지 말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한국은행과 국내 주요 은행들도 만약을 대비해 화폐를 소독된 금고에 보관하고, 살균처리하고 있다.

연구팀은 5센트, 10센트, 1유로 동전과 10유로 지폐에 감염성 바이러스를 묻힌 뒤 바이러스가 얼마 동안 지속되는지, 이를 만질 경우 감염이 발생하는지를 실험했다. 실험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알파형 변이 바이러스 등이 사용됐다. 연구팀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과 실험에 사용된 바이러스들의 생존기간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험 결과 5센트 동전에서는 1시간, 10센트 동전에서는 2일, 1유로 동전에서는 6일 만에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졌다. 10유로 지폐는 3일이 걸렸다. 실험 대조군으로 사용된 스테린리스강 표면에서는 실험 7일이 지나도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았다. 논문을 작성한 다니엘 토트 박사는 "5센트에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제거된 것은 항균 효과가 있는 구리 함량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인공피부를 이용해 사람이 오염된 현금을 만졌을 때 바이러스가 전달되는 정도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제 현금이용 상황과 가장 가까운 오염물질이 건조된 상태에서 현금을 접촉한 경우 바이러스 전달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코로나19는 주로 비말이나 에어로졸(공기 중 미세입자)에 의해 감염된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가별 화폐 제조 방식이 달라 이번 연구결과를 여타 국가 화폐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일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 지폐는 순면섬유로 제작되며, 최근에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머' 재질의 지폐를 제작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한국은행권 지폐는 목화솜을 원료로 한 면섬유로 만들고 있다.

ECB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면으로 제작된 지폐보다 문 손잡이 같은 스테인리스강 표면에서 더 쉽게 생존한다"며 "지폐는 일상생활에서 접촉하는 다른 종류의 물체 표면에 비해 특별한 감염 위험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결제수단으로서 현금 사용은 줄었지만, 가치저장수단으로서 현금보유 수요는 대폭 늘어나고 있다. 위기상황에서는 유동성이 높은 현금보유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ECB의 경우 지난해 봄 기간중 화폐 발행량이 이전 5년 평균 발행량과 비교해 4% 더 늘었으며, 유럽지역의 2차 대유행과 봉쇄조치로 현금보유 수요가 폭발하면서 지난해 말 지폐유통총액이 당초 ECB 예측에 비해 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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