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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범행으로 끝낼게" 꼬임에…'중학생 살해' 공범, 장갑 끼고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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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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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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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중학생 살인 사건' 피의자 백광석(48.왼쪽)과 김시남(46) . 뉴스1
'제주 중학생 살인 사건' 피의자 백광석(48.왼쪽)과 김시남(46) . 뉴스1
옛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백광석(48)이 "단독 범행으로 끝나게 하겠다"며 공범 김시남(46)을 부추긴 사실이 드러났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백광석은 김시남을 꼬드길 당시 "아이를 살해하고 극단선택을 하겠다. 단독범행으로 끝날 테니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백광석은 범행 후 범행 장소 곳곳에 식용유를 뿌리며 2시간30분 가량 머물렀는데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백광석은 제주시 한 숙박업소에서 긴급체포될 당시에도 옥상으로 올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직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광석은 자신의 단독범행으로 꾸미기 위해서인지 범행현장 곳곳에 지문을 남기기도 했다.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백광석은 주택으로 침입할 때는 물론 도주할 때 역시 장갑을 끼지 않은 상태였다. 면장갑을 착용한 김시남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초기 진술과정에서도 백광석은 "살해는 나 혼자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이 두 사람이 함께 범행도구를 구입하는 등 증거를 들이밀자 "김시남도 살해에 가담했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김시남은 살인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김시남의 살해 가담 여부를 두고 법적인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백광석과 김시남은 지난 18일 오후 3시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 2층 다락방에서 중학생 A군(16)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27일 검찰에 송치됐다. A군은 손과 발이 묶인 채 마치 처형되듯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였다.

경찰은 A군의 어머니와 헤어진 백광석이 앙심을 품고 A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백광석의 협박과 폭행에 시달리던 A군 가족은 이달 초부터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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