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자 및 금융업 일자리 각 2만개 이상 생긴다"

갤럭시S21 울트라/사진=뉴스1

올 하반기 전자와 자동차, 금융 및 보험 업종에서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30일 한국산업진흥기술원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동기 대비 고용 증가율을 기준으로 △1.5% 이상이면 '증가' △-1.5~1.5% 미만이면 '유지' △-1.5% 미만이면 '감소'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10개 업종 가운데 전자와 기계, 반도체, 자동차, 금융 및 보험 5개 업종에선 일자리가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전자와 금융분야에선 2만여개가 넘는 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섬유와 철강, 디스플레이, 건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선업종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보다 일자리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우선 전자 업종은 신제품 수요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생활패턴 변화, e-모빌리티 등 신규 수요 창출로 인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스마트폰의 경우 올해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 5년 만에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용컴퓨터(PC) 역시 비대면 수요가 지속되면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전자 업종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고용 규모가 2만1000명(3.0%) 더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메모리 시장 초과수요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국내 반도체 업체의 수출이 전년 대비 18.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용규모도 4000명(3.1%) 증가를 예상했다.
감염병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금융업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은행 등은 금리 인상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이 기대된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신규 예대 금리차가 커지는 양상이 하반기에 지속돼 대출금리 인상이 수익성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도 2021년 하반기에도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전년 동기 대비 고용이 증가가 예상됐다. 이에 따라 금융 및 보험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하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만6000명(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 회복과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하반기 기계 업종에서도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회복을 위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반도체 등 제조업 전반의 설비투자 확대로 국내 기계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계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1만7000명(2.2%) 증가를 예측했다.

자동차 업종도 상반기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 및 신차 출시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생산이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급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친환경차 판매 확대와 글로벌 판매가 회복하면서 수출이 늘고 생산도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종 고용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6000명(1.6%)의 고용이 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선업종의 경우 지난해 수주량 급감, 신규 선박 수주을 수주했더라도 인력을 투입하는 생산과정까지 시간이 소요되면서 이번 조사 업종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가 예상된다. 올 하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000명(4.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유지' 업종 가운데 건설업의 경우 공공 부문 토목 수주를 중심으로 증가가 예측되고, 건설 투자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고용은 전년과 비슷한 2만8000명(1.4%)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