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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백신 못맞았는데…이스라엘은 본격 '부스터샷', 더 늦어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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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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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3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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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선도국 3차 접종 움직임, 세계 백신 빈부격차 확대 우려

고등학교 3학년과 교직원 대상으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설치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로 옮기고 있다. 2021.07.19./사진=뉴시스
고등학교 3학년과 교직원 대상으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설치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로 옮기고 있다. 2021.07.19./사진=뉴시스
이스라엘이 백신 접종자에게 또 한 번의 백신을 맞히는 이른바 '부스터샷'을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미국 등에서도 부스터샷을 검토 중인 가운데 백신을 둘러싼 각국의 확보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적어도 5개월 전에 백신 접종을 다 마친 60세 이상 국민에 한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을 이날 밝혔다.

이는 변이의 등장으로 백신의 효능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줄어듦에 따른 것이다. 전날 공개된 한 연구에서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는 2차 접종 후 6개월 뒤 84%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근거로 백신 접종자가 높은 수준의 면역반응을 유지하기 위해서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 보건당국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조사하자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가 39%를 기록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됐다.

옥스퍼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대국민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선 전체 인구의 67%가 적어도 1번 백신을 맞았다. 62%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지난 4월 19일 "화이자와 수백만회분의 추가 백신 구매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6일(현지시간) 뉴욕 할렘교회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방문하고 있다. 2021.6.7./AFP=뉴스1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6일(현지시간) 뉴욕 할렘교회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방문하고 있다. 2021.6.7./AFP=뉴스1


부스터샷 고민 중인 미국…우선 2억회 추가 구매


미국은 아직까지 부스터샷에 대해 유보적이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일단 화이자 백신 추가 구매에 나섰다. 지난 23일 미국 백악관은 화이자 백신 2억회분을 추가로 구매해 현재까지 5억회분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왔다"며 부스터샷이 필요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고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최대한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싶은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상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발언 또한 보건당국의 입을 통해 나오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 2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3차 접종을 하게 된다면 장기 이식 환자나 자가면역질환자, 면역 억제 요법이나 암 화학 요법을 받는 환자 등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이들이 먼저 접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륙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사진=뉴욕타임스(NYT) 관련 홈페이지 캡처
대륙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사진=뉴욕타임스(NYT) 관련 홈페이지 캡처


커지는 백신 빈부격차…WHO "불공평"


이스라엘과 미국 등이 부스터샷을 향해 나아가면서 글로벌 백신 빈부격차 문제에도 부담이 생겼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의 부스터샷 논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일부 국가와 지역은 다른 국가가 의료진이나 취약자를 위한 백신을 미처 확보하기도 전에 실제로 수많은 부스터샷을 주문하고 있다"며 전세계의 백신 공급 상황이 매우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선 100명당 4.7명이 백신을 맞았다. 유럽(85명), 북미(83명), 남미(60명), 아시아(55명), 오세아니아(33)명에 비해 크게 낮다. 지금까지 저소득 국가에 배포된 백신 비율은 전체의 0.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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