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준석 없을 때?" 윤석열 깜짝 입당에 누리꾼 해석 분분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3월4일 검찰총장에서 사퇴한지 148일만, 6월29일 대권도전을 선언한지 31일만의 일이다. 2021.7.30/사진=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정치권 예상보다 빠른 입당 소식에 누리꾼들은 배경을 두고 갖가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50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입당 의사를 밝히고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지난 3월4일 검찰총장에서 사퇴한지 148일만, 지난 6월29일 대권도전을 선언한지 31일만의 일이다.

누리꾼은 "왜 하필 지금"인지 배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윤 전 총장이 전날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상태에서 선거에 나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고 했던 만큼 입당 결심은 굳힌 것으로 보였지만, 시점은 예상 밖이란 평가가 많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조차 전날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에 관해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라 말했다.

친여 지지자가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윤 전 총장 입당을 지지율 하락 등 부정적 요인과 결부해 해석했다.

한 이용자는 "그만큼 급한 것"이라며 "입당하면 당의 목소리가 커지니 최대한 미룰 거라 봤는데, 갑자기 입당하다는 걸 보면 그만큼 절박하다는 것 아니겠나"라 추측했다. 그는 "벽화 때문인가? 아니면 배우자 김건희씨의 연구 부정 의혹?"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번 입당이 윤 전 총장 본인과 처가의 신상 검증을 견디기 위한 '위기 관리'로 해석하는 반응이 두드러진다. 이들은 "동거설에 이은 이른바 '쥴리 벽화'의 타격이 컸나보다" "의혹을 혼자 견디기 힘드니 당의 도움을 받으려나보다" 등 반응을 남겼다.

최근 논란이 된 '부마 발언'을 무마하려는 시도란 해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7일 부산을 찾았을 당시 1987년 6월 항쟁 조형물을 두고 "이건 부마(항쟁)인가요"라 말했다가 비판을 받고 있다.

한 누리꾼은 "부마 발언이 은근 화제가 된다"며 "어차피 입당할, 것 우선 급한 불 덮어보자는 심정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친야 지지자가 많은 '에펨코리아'에서도 입당 시기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이들은 이준석 대표가 오늘 전라남도 여수시를 방문 중인 점에 주목했다.

한 이용자는 "이 대표를 골탕먹이려는 의도가 맞는 것 같지 않느냐"며 "난 아무리 생각해도 맞는 것 같다. 윤 전 총장이 이를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참모진은 이런 그림을 생각 안 했을리 없다. 휴가 때 입당하는 건 너무 속보이니 이렇게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른 이용자도 "당 대표 외부 일정에 맞춰서 입당한 것은 좀 그렇다"고 맞장구쳤다. 이외에도 "일부러 이 대표가 자리 비운 날에 입당한 것이다" "왜 입당하면서까지 이 대표와 신경전을 하는 걸까"라는 반응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