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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젠더' 공방된 안산 '페미' 논란…장혜영·진중권, 양준우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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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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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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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양궁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딴 금메달 3개를 목에 걸고 있다.(대한양궁협회 제공) 2021.7.30/뉴스1
(서울=뉴스1) = 양궁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딴 금메달 3개를 목에 걸고 있다.(대한양궁협회 제공) 2021.7.30/뉴스1
온라인상에서 벌어진 여자 양국 대표팀 안산 선수를 둘러싼 '페미니스트' 공격이 정치권의 '젠더 갈등'으로 다시 번지는 모양새다.

야당 대변인이 안 선수를 둘러싼 '페미니즘 비난' 논란의 배경에 '남성혐오 용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공당의 젊은 대변인의 글에서 매카시즘(반공산주의 선동)의 향기가 느껴지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공격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책임을 선수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변인을 싸잡아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변인, 안산 페미 논란에 "핵심은 남혐 용어 사용"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논란의 핵심은 남혐(남성혐오) 용어 사용에 있고, 레디컬 페미니즘(급진적 여권신장운동)에 대한 비판에 있다"고 주장했다.

양 대변인은 "논란의 시작은 허구였지만 이후 안 선수가 남혐 단어로 지목된 여러 용어들을 사용했던 게 드러나면서 실재하는 갈등으로 변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걸 여성 전체에 대한 공격이나 여혐으로 치환하는 건 그동안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재미봐왔던 '성역화'에 해당한다"며 "공적 영역에서 '일베'스러운 발언을 한다면 비판과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적 영역에서 '레디컬 페미'스러운 발언을 한다면 비판과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걸 여성혐오라고 규정짓는 건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의 대표적인 헛소리"라며 "일베가 남성을 대표하지 않는 것처럼 레디컬 페미도 여성을 대표하지 않는다. 이에 대한 비판은 남성 전체에 대한 공격도, 여성 전체에 대한 공격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양 대변인은 또 "이 적대감, 증오를 만든 건 레디컬 페미니즘이 성평등인 줄 착각하고 무비판 수용했던 정치권"이라며 "신나서 갈고리를 거는 일부 정치인들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레디컬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을 여혐이라 온몸 비틀하기 전에 여성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벽화 논란부터 쓴소리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이건 정말 선택적 갈고리 아니냐. 예를 들면 정의당의 장혜영 의원"이라고 거론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안 선수가 짧은 머리 스타일을 하고, 여대를 나왔다닌 이유로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안 선수가 SNS 올린 글에 일부 단어가 '남성혐오' 단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공격이 이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양준우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양준우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뉴스1


장혜영 "양준우, 매카시즘의 '공산주의자' 몰이와 닮아"


장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양 대변인의 이번 사건에 대한 인식이 아주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양 대변인은) 성차별적 낙인 휘두르기 자체를 아예 허구로 규정하고, 안산 선수가 '남혐 단어'를 써서 그렇다며 폭력의 원인을 선수에게 돌리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핵심은 청년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가해진 페미니즘을 빌미 삼은 온라인 폭력"이라고 응수했다.

장 의원은 "양 대변인의 글에서는 '남혐 단어'를 쓴다면 이런 식의 공격도 괜찮다는 식의 뉘앙스가 풍긴다"라며 "매우 위험한 신호"라면서 "1950년대 미국 정치를 엉망으로 만들었던 매카시즘의 '공산주의자' 몰이와 닮아도 너무 닮았다"고 적었다.

장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자신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을 들어 "자당 대표와 손발이 참 안 맞는 분이다. 이 대표는 이번 폭력을 '정의당 일'이라거나 '왜 커뮤니티 사이트에 관심을 가져야 하느냐'며 직접대응을 피했다"고 했다.

자신을 '선택적 갈고리'를 사용하는 정치인으로 지목한 데 대해선 "공당 대변인이면 글 쓰기 전에 최소한 상대가 윤석열 후보 배우자 벽화에 대해 뭐라고 발언했는지 정도는 찾아보고 쓰기 바란다"고 했다.


진중권 "대형사고, 이준석이 시킨 것" vs 양 "고의로 보고 싶은 것만 보면 곤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가세했다. 진 교수는 31일 페이스북에 양 대변인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고 "이준석 표 토론배틀로 뽑힌 대변인이 대형사고를 쳤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니까 애초에 잘못은 안산 선수에게 있었다, 그게 핵심이다, 여혐 공격한 남자들의 진의를 이해해 줘야 한다. 뭐, 이런 얘기이냐"며 "이게 공당의 대변인 입에서 나올 소리인가"라고 맞받았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이 당은 늙으나 젊으나 답이 안 나온다. 이건 용서가 안 된다"라며 "공당에서 이렇게 감싸고 도니 걔들(안산 선수를 비난하는 이들)이 기세가 등등해서 나라를 대표해서 싸우는 올림픽 국가대표에게까지 여성혐오 발언을 하게 된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자들을 걸러내지 못하는 게 문제"라며 "이준석이 시킨 것이다. 여성혐오를 정치적 자양분으로 삼는 자들은 적어도 공적 영역에선 퇴출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양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나는 국대다' 토론배틀에 참가해 뽑힌 인물이다.

이에 양 대변인은 진 교수의 비판글에 페이스북에 재차 반박 글을 올렸다. 양 대변인은 "어떻게 제 글이 잘못은 안산 선수에게 있다고 읽히는가"라며 "고의로 보고 싶은 것만 보시면 곤란하다"고 했다.

이어 "안산 선수에 대한 비이성적인 공격에 대해 반대하고 함께 싸우겠다고 밝혀왔다"며 "제가 이야기하는 건 이 논쟁의 발생에서 '숏컷'만 취사선택해서, '여성에 대한 혐오다'라고 치환하는 일부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이었다"고 설명했다.

양 대변인은 그러면서 "지금 갈고리 거는 사람들이 남녀갈등이 이 지경까지 곪아오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며 '여성혐오를 정치적 자양분 삼는 자들은 공적 영역에서 퇴출되어야 한다'는 진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마찬가지로 남성혐오를 자양분 삼아 커온 자들 역시 퇴출되어야 한다"고 맞받았다.

아울러 "양 극단을 배제하고 남녀갈등을 치유하자. 이 간단한 명제에 대한 이해가 정말 어렵나"라고 따져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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