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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 대우건설 추가할인권 630억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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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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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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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전경/사진=뉴스1
대우건설 전경/사진=뉴스1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구속력(MOU)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재입찰 가격 2조1000억원을 기준으로 추가할인 3% 권한을 확보해 총 2630억원을 최초 가격보다 싸게 매입할 수 있게 됐다. MOU 거래목적물은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가 가진 대우건설 지분 50.75%(2억1093만1209주)로, 중흥 컨소시엄의 재입찰 기준가는 주당 1만원 수준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0일 중흥그룹 컨소시엄과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이는 7월5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 컨소시엄을 선정한 뒤 약 한 달 만이다.

그간 중흥은 우선협상자 자격을 확보하고서도 2주 내로 여겨졌던 MOU 체결 시한을 연장해왔다. 관건은 추가할인이었다. 중흥 최고책임자인 정창선 회장은 재입찰가인 2조1000억원으로 잡음없이 MOU를 쓰자고 했지만 내부적인 이견이 있었다. 정통한 관계자는 "정창선 회장 맏아들인 정원주 중흥토건 부회장이 추가할인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KDB인베스트먼트와 이견을 보였다"며 "결국 협상 시한을 2배나 연장해 교섭 우위를 점하다가 3% 가격조정권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중흥은 앞으로 4주간 배타적 우선협상자 권한을 가지고 대우건설을 상세실사할 권한을 갖는다. 이 과정에서 삼일PwC회계법인 대리인을 통해 우발채무나 추가부실 등을 점검하고 관련 문제가 지적될 경우 매각자 측인 KDB인베스트먼트에 추가할인 3%를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을 관리해온 KDB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 측은 임직원 임금을 동결하고 해외 대형 공사수주를 지양하는 등의 위험관리로 비용을 절감하고 우발채무 발생을 사전에 방지해왔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인수자 실사과정에서도 특별히 불거질 부실발견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4주간 매매상방의 할인 공방이 벌어질 수 있는 셈이다.

MOU 체결에 따라 양 측은 상세실사와 협상 절차를 거쳐 이르면 9월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중흥 컨소시엄은 MOU 체결을 위해 500억원 이행보증금(Honesty deposit)을 냈다. 이행보증금은 일종의 계약금으로, 중흥 컨소시엄이 향후 실사과정에서 마음을 바꿔 인수를 포기하더라도 돌려받지 못한다.

이 거래가 종결되면 대우건설은 11년 만에 새주인 찾기에 성공한다. 특히 중흥은 단숨에 대형 건설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현재 대우건설은 시공 능력평가 기준 건설업계 6위다. 중흥토건(15위)과 중흥건설(35위)보다 크게 앞선다.

재계 순위도 껑충 뛴다. 중흥그룹의 올해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으로 재계 47위 수준이다. 여기에 대우건설을 품으면 자산총액이 약 19조원까지 뛰면서 재계 순위 20위권에 오르게 된다.

KD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향후 매각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대우건설이 조속한 경영안정화는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흥 컨소시엄 입장에선 노동조합 등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인수 반대 여론을 잠재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원매자들디 당초 제시한 가격을 수정하는 등 사실상 재입찰이 이뤄지는 등 '밀실매각' '특혜매각' 논란이 일어서다. 실제 중흥 컨소시엄은 애초에 제안한 가격보다 약 2000억원 낮은 2조1000억원에 수정안을 제출하고 매각자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매각자 측은 두 후보 모두에 입찰가 수정 기회를 줬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결과적으로 혈세가 투입된 공적자금 투입 거래에서 약 200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는 점은 논란의 여지를 남긴다.

이런 까닭에 대우건설 노조는 이달 18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대우건설 노조는 "1차 총파업을 시작으로 2·3·4차 등 코로나 단계별 상황에 맞춰 수위를 높여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중흥건설 매수자 실사 저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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