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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27.5% "감염 경로 불명"…지하철·식당 가기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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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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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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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승강장/사진=뉴스1
시청역 승강장/사진=뉴스1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중 약 30%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대 였던 '감염 경로 불분명' 비중이 늘었다. 언제, 어디서 코로나에 걸릴 지 모른다는 얘기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만1838명 중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경우는 6004명(27.5%)이다. 감염경로 '조사 중' 확진자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감염 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경우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은 지난 5월 24.4%, 6월 24%에서 7월 30%까지 늘었다. 최근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27.5%까지 떨어졌다. '조사 중' 비중이 커질수록 사람 간 접촉 범위를 추정하지 못해 지역사회 내 추가감염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늘면서 시민들의 걱정도 커졌다. 서울 여의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최모씨(31)는 "어디선가 본인도 모르게 감염된 사람들이 근처에 있을까봐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 긴장하고 밥 먹으러 간 식당에서도 마스크 잠시 내리는 것도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감염 원인이 가족이나 소규모 단위에서 일어나다 보니 감염 경로가 확 드러나지 않는 일이 많다고 본다"며 "예전처럼 클럽이나 이런 데서 대규모 단체 감염 보단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에선 마스크를 다 쓰고 있고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감염 케이스는 일반적으로 거의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검사 건수가 정체돼 확진자도 정체된 상태...사람 간 접촉 줄여야"


전문가들은 깜깜이 감염을 줄이려면 '사람 간 접촉'을 더욱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출입명부를 쓰지 않고 인원 밀도 제한을 두지 않는 백화점과 대형쇼핑몰, 대중교통 등에서 조용한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임시선별확진자 수를 보면 저변에서 계속 감염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검사건수가 정체돼 확진자 수도 정체상태인 듯 보이지만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늘 거라고 본다"고 했다.

천 교수는 이어 "재택근무 고려를 안 하고 있는 곳이 많은데 일부 모임만 자제시키고 있는 상태에선 정부 생각만큼 '거리두기' 효과가 안 나온다"며 "재택근무를 강력 권고해야 하고 다중이용업소 등도 모두 배달로 바꾸거나 인원 제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역학조사 여력이 한계에 봉착한 상태에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 '감염 경로 불명' 건수가 는 것"이라며 "거리두기를 강화해서 환자 수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지하철이나 쇼핑몰 같은 데서 감염에 노출된 사람들은 경로를 영원히 알 수 없다"며 "지하철 등에서 걸린 사람이 없다고들 하지만 그곳에 누가 있었는지 일일이 추적이 불가능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뿐, 충분히 감염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델타 변이 때문에 백신을 맞아도 감염을 완전 막기 어렵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게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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