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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자산+반기 1000억순익 '우르르'···고공행진 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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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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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3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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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자산+반기 1000억순익 '우르르'···고공행진 캐피탈
금융그룹지주 계열 캐피탈사들이 상반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곳들이 적지 않고, 1년전만 해도 극소수였던 자산 규모 10조원대 안팎의 업체도 늘었다. 모기업이 든든한 금융그룹 계열 캐피탈사의 성적만 공개된 것이지만 대부분 '어닝서프라이즈'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올해 업계 전체로도 지난해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급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 자회사인 신한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13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0%가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48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반년만에 지난 한해 순이익에 육박하는 성적을 거둔 것이다.

신한캐피탈 뿐만이 아니다. IBK캐피탈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2% 급증했다. 하나캐피탈은 1255억원, KB캐피탈 1087억으로 각각 전년에 비해 49.3%, 45.5%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은 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1% 늘었다.

우리금융캐피탈과 BNK캐피탈은 상반기 순이익이 1000억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역시 전년에 비해 성장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BNK캐피탈은 714억원으로 59.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캐피탈사들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자산 확대가 이익 증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업계 상위권 캐피탈사들의 자산은 현대캐피탈이 30조원대로 압도적이고, 10조원대는 KB캐피탈이 거의 유일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두 회사 외에도 하나캐피탈이 지난 3월말 기준 11조2890억원으로 10조원을 넘겼다. 같은 기간 신한캐피탈 9조7621억원, 우리금융캐피탈 8조2421억원, IBK캐피탈 7조9703억원, BNK캐피탈 7조1974억원, JB우리캐피탈 7조855억원 등으로 캐피탈사들의 자산 증가 속도가 두드러진다.

자산이 늘다보니 이를 바탕으로 순이익도 자연스럽게 늘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캐피탈사들의 자산은 대출 채권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자산이 늘면 이자수익이 커져서다. 아울러 최근 금융지주 캐피탈사들이 소매금융(리테일) 위주 금융 상품 라인업을 기업금융(기업대출, 부동산PF, 투자금융) 쪽으로 전환한 점도 좋은 실적의 원동력이 됐다.

신한캐피탈은 아예 소매금융 자산을 신한카드에 양도해 기업금융 '올인'을 선언했다. 또한 KB캐피탈과 하나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등도 기업대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소매금융 주요 고객이었던 서민과 소상공인의 경제 상황은 회복이 더디지만 기업들 상황은 점차 좋아지고 있어 캐피탈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더욱이 기업금융은 소매금융에 비해 리스크는 있지만 손이 덜 가고 수익률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전업계 한 관계자는 "유동성 증가로 인한 연체율 감소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는 등 일회성 요인도 캐피탈업계의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며 "올해 역대 최고 성적을 낼 것이 확실해 보이지만 향후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마냥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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