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尹, 페미니즘 훈계 말고 여성의 현실 먼저 공부하라"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2021.4.21/사진=뉴스1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건강한 페미니즘 구분짓는 감별사 자처하며 훈계하지 말고 여성들의 현실과 목소리를 먼저 공부하라"고 당부했다.

강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그래야 한다'며 이같이 글을 썼다.

이날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페미니즘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지, 정권을 연장하는 데 악용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 "페미니즘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 간의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을 많이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강 대표는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니 이준석 대표를 닮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나 싶다"며 "우린 '윤석열이 허락한 페미니즘' 별로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녀 간 교제에 성평등이 없다면 건전한 교제이기는커녕 폭력과 차별로 얼룩진 관계일 것"이라 반박했다.

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양준우 대변인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표는 그동안 특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티페미니즘 선동을 통해 자기 기반을 마련했다"며 "숏컷을 했다고 '페미'라며 마녀사냥하는 식의 행태가 벌어지는 상황에 이 대표는 자기 책임을 손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양 대변인은 연일 SNS에 특정 커뮤니티의 논리를 퍼나르기 바쁘다. 특정 커뮤니티의 대변인이라도 된 것처럼 행세한다"며 "이 대표와 양 대변인은 정체를 밝혀야 한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인가, 아니면 '펨코당' 대표인가"라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안산 선수가 받은 공격이 선수가 한 발언 때문이라며 피해자를 탓한 양준우 대변인은 사퇴하기 바란다. 사퇴하지 않는다면 이준석 대표가 징계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