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시간 끌어…Yes냐 No냐"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합당 논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양당간의 합당과 대표 간 만남에 "Yes냐 No냐 답하라"고 분명한 답변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안 대표와 국민의당을 향해 "그냥 반복적으로 국민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신들만의 용어로 시간을 끌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며칠 사이에 만들어 낸 용어와 개념들을 보면 '오픈플랫폼을 만들면 합당하겠다', '마이너스 통합이라서 안되고 플러스 통합을 해야 한다', '지분 요구는 아니고 야권이 확장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29명의 지역위원장은 필요하다'"라고 나열했다.

또 이 대표는 2015년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혁신 전당대회'를 주장하며 당권 경쟁을 벌였던 때를 언급하며 "'혁신전대 합시다', '그게 뭔데요', '혁신전대 합시다', '뭐냐고요', '말이 안통하시네요'(라고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몇년 전 하던 이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국민들은 오픈플랫폼, 플러스 통합 이런 희한한 단어들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냥 합당에 대해서 Yes냐 No냐가 중요하고 만나는 것에 대해서 Yes냐 No냐 답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도 현재 합당 과정을 마이너스 통합이라고 언급한 안 대표에게 "뜬구름 같은 이야기 말고 제발 저를 만나 실질적인 합당 관련 대화를 하자"고 촉구했다.

또 이 대표는 "당명 바꾸면 플러스 통합이고 안바꾸면 마이너스 통합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플러스 통합의 실체가 명확하면 제가 통합과정에서 경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