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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죽일 것 같다" 벨라루스 육상선수, 폴란드로 망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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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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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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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육상선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 /사진=AFPForum
벨라루스 육상선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 /사진=AFPForum
조국을 위해 달렸으나 올림픽 선수단 코치진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올림픽에서 조기 귀국 명령을 받은 벨라루스 출신 단거리 육상 선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24)가 생명의 위협을 호소해 결국 폴란드로부터 인도적 비자를 발급받았다.

3일 AFP통신은 벨라루스 스포츠연대재단(BSSF) 알렉산드르 오페이킨 회장이 "벨라루스의 단거리 육상 국가 대표 선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가 오는 4일 바르샤바행 비행기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오페이킨 회장은 "선수가 폴란드 외무부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폴란드 비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치마누스카야는 출국까지 폴란드 대사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치마누스카야는 여자 200m 출전을 앞둔 상태에서 일부 팀원이 출전 부적격 판정을 받아 자신이 갑자기 400m 계주 선수로 뛰게됐다며 SNS를 통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 치마누스카야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팀 관계자들로부터 강제 귀국 압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는 치마노우스카야가 '감정적, 심리적 상태' 때문에 팀에서 제외됐으며 이에 귀국 명령을 내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벨라루스 육상선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 /사진=로이터
벨라루스 육상선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 /사진=로이터
지난 2일 치마누스카야는 강제로 도쿄 하네다 공항에 끌려가 이스탄불행 비행기에 탑승할 뻔 했다. 그는 결국 출국을 거부하고 일본 경찰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치마누스카야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귀국하면) 감옥에 가게 될까봐 두렵다. 벨라루스는 안전하지 않다"고 공포심을 드러냈다. 그를 돕는 BSSF는 "치마누스카야는 벨라루스 정부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며 "망명 신청까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소식을 들은 마테우스 모라에키 폴란드 총리는 벨라루스 측의 행동을 '납치 시도 범죄'라고 비난하며 치마누스카야를 도쿄 주재 폴란드 대사관에서 안전하게 있을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한다고 전했다. 마르친 프르지다츠 폴란드 외무차관은 "폴란드는 치마누스카야가 스포츠 활동을 계속하는데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벨라루스는 옛 소련 국가다. 27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부정 선거와 개표 조작 의혹으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으나 벨라루스 대통령은 반정부 성향을 보이는 운동선수에게 대표팀 탈락, 구금 등 압력을 행사했다.

치마누스카야의 남편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폴란드에서 치마누스카야와 합류할 예정이다.

벨라루스 정부는 폴란드 결정에 대해 어떠한 성명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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