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韓·中도 속도 느려져…델타에 아시아 국가 경제회복세 삐걱"

머니투데이
  • 한지연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1.08.04 04:52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WSJ 보도…공장 많은 동남아 델타 감염 급증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 선웨이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달(현지시간) 한 무장 군인이 이동통제명령(EMCO)이 강화된 주택가 밖을 지키고 있다.  /AP=뉴시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 선웨이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달(현지시간) 한 무장 군인이 이동통제명령(EMCO)이 강화된 주택가 밖을 지키고 있다. /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회복이 느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을 필두로 글로벌 경제가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이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제조강국 이점 위협받는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시아 국가는 서구사회보다 백신 접종 진행속도가 느려 델타 변이에 따른 최다 확진 기록을 세우고 있다"며 "델타 변이 확산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해치고, '글로벌 제조 강국'으로서의 이점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최근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조치를 도입하면서 제조업 생산이 크게 위축됐기 떄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는데, 말레이시아는 지난 6월 초 비필수 업종 공장 문을 아예 닫도록 했다. 이 때문에 해외 브랜드의 제조를 담당했던 의류업 등이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공장이 가동 중이긴 하지만 베트남 등 주변 국가의 봉쇄조치 탓에 원재료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에 대해서도 "수출 엔진이 느려지는 조짐이 보인다"고 WSJ은 짚었다.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 기간 여러 분야에서 해외 소비자 수요가 늘어났지만 최근에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주춤하다는 것이다.

중국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하위지수인 신규수출주문지수가 47.7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50미만이면 주문이 줄어들었다고 보고한 수출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WSJ은 "이 지수가 국내외 수요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중국 26개 이상의 도시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

지난 6월 39.8%, 7월 29.6%로 각각 수출이 증가한 한국 역시 앞으로 몇 달 동안은 공급망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중국과 유사한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WSJ은 예측했다.

HSBC의 프레데릭 노이만 아시아경제연구소 공동대표는 "설사 바이러스의 즉각적인 위협이 몇 달 안에 가라앉는다 하더라도 경제적 영향은 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공동묘지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로 숨진 친지의 묘지 앞에 앉아 흐느끼고 있다./AP=뉴시스
지난 7월(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공동묘지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로 숨진 친지의 묘지 앞에 앉아 흐느끼고 있다./AP=뉴시스


"백신 접종만이 경제 회복방법"


전문가들은 아시아 국가들의 저조한 백신 접종률로 인해 경제적 타격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선진국 인구의 거의 40%가 백신을 2차까지 완전히 접종받았지만 신흥국의 경우 이 비율이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약 8%만이, 태국에선 약 6%만이 완전히 예방 접종을 받는 등 동남아시아 상황은 더욱 나쁘다.

이들 국가 방역의 어려움은 국제 공급망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IHS마킷의 판징이 경제부소장은 "공급망 문제 악화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나쁜 징조"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규 확진자 증가는 아시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계획 역시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 일부 국가는 좀 더 오랫동안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할 수도 있겠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안에 테이퍼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해당 국가들에서 자본 유출이 일어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국가들의 빠른 백신 접종만이 경제 회복의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봤다. WSJ은 "올해 말 인구의 약 80%에게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이후에 여행 제한을 완화할 계획인 싱가포르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스의 스티븐 코크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요한 것은 정부가 공중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 통제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얼마나 오래, 그리고 얼마나 엄격하게 해야 하는지에 달려있다"며 "이동제한을 강화하지 않으려면 백신을 빠르고 광범위하게 접종하는 것밖에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장기 성장성은 여전"…카카오 주운 개미들 언제 웃을까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제10회 청년 기업가 대회 참여모집 (-09/30)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