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더 센 변이 배양할라" 英 자유 선언에 전문가들 걱정하는 이유

머니투데이
  • 한지연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1.08.03 18:3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영국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자유의 날'을 선언하며 봉쇄를 완전히 해제한 것을 두고 보건 전문가들이 "영국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인큐베이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의 코로나19 규제가 완전히 해제된 7월 19일(현지시간) 런던의 피카딜리 광장에 마스크가 버려져 있다. /AP=뉴시스
영국의 코로나19 규제가 완전히 해제된 7월 19일(현지시간) 런던의 피카딜리 광장에 마스크가 버려져 있다. /AP=뉴시스


"영국, 새로운 변이 발생시킬 수 있는 최적의 환경"


2일(현지시간) CBNC는 보건 전문가들을 인용해 "감염률은 여전히 높고, 미접종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방역 조치를 완전히 푼 결과, 바이러스가 어떻게 진화할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영국은 앞서 잉글랜드 위주로 마스크 착용 의무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은 몇 가지 제한을 남겼다. 당시 전세계 과학자 1200명은 국제과학저널 랜싯에 "영국의 실험은 비윤리적"이라며 "델타 변이를 더욱 확산시켜 전세계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영국 정부를 공개 비판했다.

마이클 하셀틴 미국 바이러스 학자는 "만약 내가 더 위험한 바이러스를 만들기 위한 대규모 실험을 설계한다면 영국이 하는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염병이 만연한 가운데 인구 절반만이 예방접종을 했고, 이로 인해 바이러스는 백신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때마다 바이러스의 복사본이 최소 몇 개에서 최대 수천만 개까지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복사본이 더 강한 바이러스를 발생시킬 수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바이러스 진화를 연구하는 샬럿 할드크로포트 박사는 "누군가가 감염될 때마다 (바이러스가) 기회를 잡는 것"이라며 "이것이 전세계가 영국을 주시하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티나 파겔 런던 UCL 임상운영연구팀 국장은 "(영국뿐만 아니라) 감염이 도처에서 증가하고 있는 유럽, 미국 캐나다 등 모든 고소득 국가들이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며 "어느 국가에서도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7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자정이 넘어 코로나 방역 조치가 해제되자 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모여 춤을 추고 있다.  /로이터=뉴스1
7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자정이 넘어 코로나 방역 조치가 해제되자 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모여 춤을 추고 있다. /로이터=뉴스1


"백신 접종자도 바이러스 전파 가능"


영국이 방역조치 완화의 일환으로 해외 여행을 재개한 것 역시 코로나19 변이를 억제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영국에서 새로운 변이가 발생한다면 전세계 어디로든 해당 변이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파겔 국장은 "알파 변이를 생각해보라"며 "우리가 (여행 제한을 완화했던) 유럽, 북미지역과 함께 델타 변이를 전세계로 확산시키는 것에 기여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백신을 접종했다고 하더라도 해외에서 들어오는 항공객의 격리 조치를 면제해주는 것은 좋은 의견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백신 접종자라도 델타 변이에 감염되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확률이 높고, 백신이 중증화를 막는 데는 높은 효과를 보이지만 감염 자체에 대해서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파겔 국장은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백신 접종자에게도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라며 "아직까지는 백신에 완전한 내성을 가진 변이가 없는 듯 보이지만 결국 그런 변이가 발생하는 것은 확률게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방역 조치 완화를 번복할 생각이 없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봉쇄가 워낙 엄격했기 때문에 다시 돌아갈 일은 없다"고 말했다. 2일 영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2만1952명으로, 최근 7일 감염자는 앞선 주보다 27% 적다. 봉쇄 해제 이후 공교롭게도 감염자가 줄어드는 것이다. 블룸버그 백신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영국에서 2차까지 백신을 모두 접종한 비율은 전체 국민의 57.2%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제10회 청년 기업가 대회 참여모집 (-09/30)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