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비운 사이 타인이 살고 있었다"…인기 유튜버, 남성 3명 고소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개인방송BJ 겸 인기 유튜버 서은비씨(25)가 20대 남성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비어있던 자신의 원룸에 몰래 들어와 2주간 생활했다는 이유에서다.


서씨는 충북 청주에 있는 자신의 원룸에 무단으로 들어와 생활하고 물건을 훔쳐간 혐의 등(공동주거침입과 재물손괴, 특수절도, 명예훼손)으로 청주청원경찰서에 남성 3명을 최근 고소했다고 3일 밝혔다.

서씨는 청주 원룸에서 자취하다가 한달 넘게 집을 비우고 서울에 올라와있던 사이 남성 3명이 허락없이 자신의 집에 들어와 생활했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이들이 자취방에서 전신거울과 조명, 명품 지갑과 목걸이 등 1000만원 상당 물건도 절도했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그들이 집을 계약하겠다고 말한 뒤 사촌동생을 통해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갔고, 부동산 계약을 하지 않은 채 주인 몰래 제집 드나들듯 생활했다고 했다.

서씨는 머니투데이와 한 전화통화에서 "서울로 급하게 이사를 하게 돼 청주에서 살던 집을 3개월 간 비워뒀다"며 "사촌동생이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늦은 시간 집에 돌아가는게 어려워 그곳에서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소인들은 나와는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고 사촌동생이 청주에 있는 한 주점에서 함께 아르바이트를 했던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동생이 지인을 한두번 집에 데려온 적이 있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그 집을 계약하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다"며 "갈 데가 없어 짐을 잠깐 둔다면서 사촌동생에게 비밀번호를 받았고 허락없이 생활한 것"이라고 했다.

또 "빨리 세입자가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집주인과 연결시켜주고 기다리는 상태였다"며 "계약도 하지 않고 2주동안 제집처럼 쓰면서 물건을 훔쳐가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 달간 비운 집에 몰래 살다간 범인의 소름 끼치는 정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상황을 전했다. 영상에 담긴 자취방은 술병과 속옷, 배달음식, 담배꽁초 등으로 어지럽혀진 상태였다.

이들은 2주동안 서씨의 집에서 머문 것은 맞지만 사촌동생을 통해 말을 전하다보니 오해가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씨는 "영상을 올린 뒤 '집을 청소해주겠다'는 내용으로 메시지가 왔고 사과는 없었다"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