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 텐센트 '백기' 들자 中 반등…'감염 확산' 日은↓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4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다.

일본 증시는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우려에 형성된 매도세에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 마감에 낙폭이 억제됐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26포인트(0.14%) 내린 2만7603.57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다치바나증권 분석을 인용해 해외투자자들의 투자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일본은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병상 부족 등 의료체제 붕괴 위기에도 직면한 상태다. NHK 등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017명에 달했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 발표 결과,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2376건의 구급 이상의 응급 사안이 발생했다.

다만 닛케이는 "실적이 좋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나온 매수세가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는 장 초반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오름세로 전환했다. 전날 시장을 강타했던 '게임산업 규제' 해프닝이 일단락된 가운데 앞선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지시간 10시 31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3.43포인트(0.68%) 오른 3471.42를, 홍콩 항셍지수는 329.50포인트(1.26%) 상승한 2만6524.32을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전날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의 자매지인 경제참고보가 텐센트의 게임 '왕자영요'에 대한 당국의 규제를 촉구한 것에 직격탄을 맞았다. 경제참고보는 일부 학생들이 '왕자영요' 게임을 하루 8시간씩 한다며 게임을 '정신적 아편', '전자마약'이라고 표현했다.

해당 보도 이후 텐센트 주가는 장중 10%가 빠졌고, 한국과 일본의 게임종목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장중 문제가 된 기사가 삭제되고 텐센트가 자사 게임에 대한 셧다운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 당국의 게임산업 규제 우려가 다소 해소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