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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리스크에도'...파라다이스, 복합리조트 정상화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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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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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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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메르·원더박스 등 엔터시설 거리두기 강화에도 재개장…신용등급 하향 방지 위한 영업 정상화 활로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동북아 첫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사진=머니투데이DB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동북아 첫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사진=머니투데이DB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가 1년 넘게 운영을 중단했던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재가동하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코로나19(COVID-19) 4차 대확산을 막기 위한 초유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부담이 적지 않지만, 더 이상 휴장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곤두박질치는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할 경우 채무 조기상환 리스크 등 재무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가 운영하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가 지난달부터 성인전용 스파 씨메르와 어린이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를 재개장했다.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휴장한 지 1년 만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방역 관리 차원에서 해당 시설들을 줄줄이 휴장한 이후 재개장을 노렸지만 리조트 직원 감염, 연말 3차 대유행 등 영업환경을 옥죄는 외생변수가 지속 발생하며 개장을 미뤄왔다.

당초 업계 안팎에선 지난달 예정했던 엔터테인먼트 시설 재개장이 재차 미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7월 초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지난 12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발령됐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방역관리 체계를 강화해 감염 리스크를 최소화했단 설명이다. 수용인원을 50%로 줄이고 아쿠아 마스크 제공, 어트랙션 1회 운행 후 소독 등 방역 수위를 높였다. 리조트 측은 "6개월 간 준비를 거쳐 국내 복합리조트 최초로 획득한 환경소독 국제인증(GBAC STAR)을 기반으로 한 위생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시티의 운영시설 확대는 재무적 관점에서 더 이상 시설 휴장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무엇보다 신용등급 하방 리스크가 크다. 파라다이스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카지노 사업이 주저앉는 등 지난해부터 2년 가까이 최악의 실적쇼크가 이어지며 신용등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파라다이스 시티가 지난달 16일 씨메르, 원더박스 등 엔터 시설을 재개장했다. /사진=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 시티가 지난달 16일 씨메르, 원더박스 등 엔터 시설을 재개장했다. /사진=파라다이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파라다이스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조정했고, 지난 5월 또 A-로 한 단계 더 낮췄다. 파라다이스 시티가 개장한 2017년 AA-였던 신용등급이 곤두박질쳤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해 파라다이스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낮췄다.

문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 데다, 이로 인해 우려했던 채무 조기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 시티 조성에 1조5000억원 가량을 투자하면서 7000억원 이상을 프로젝트금융대출로 메웠는데, 이 중 일부는 신용등급이 일정 미만으로 하락하면 조기상환해야 한다. 한신평은 '순차입금/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15배 이상'이 지속될 경우를 등급하향 조건으로 내세웠는데, 올해 1분기까지 17배가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을 통한 수익창출과 현금 확보로 신용등급 하락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 올해 초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사무동을 1500억원에 매각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카지노·특급호텔과 함께 쇼핑·엔터 콘텐츠 결합이 복합리조트의 가장 큰 무기인 만큼, 투숙·방문 수요를 높이기 위해 씨메르와 원더박스 재개장이 불가피하단 관측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외국인 VIP를 기반으로 하는 카지노사업의 고객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 2021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2022년에도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11.2배로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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