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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vs"남혐".... 양쪽에서 난리, '진퇴양난' GS리테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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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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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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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초기 젠더갈등 리스크 터졌을 때 대응하면서 위기관리에 실패"

"여혐"vs"남혐".... 양쪽에서 난리, '진퇴양난' GS리테일 어쩌나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선수를 페미니스트라고 비난하며 일부 누리꾼들이 '온라인 테러'를 저지른 사건을 계기로 젠더갈등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GS리테일이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GS리테일 고객센터에는 GS리테일이 사과하라는 내용의 팩스,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GS리테일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도 GS리테일을 비판하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GS리테일이 지난 5월 '남혐(남성혐오) 논란'이 일자, 홍보물 관계자들을 징계하고 사과로 대응한 태도가 여성혐오(여혐)를 부추겼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중심으로 누리꾼들은 "여혐 기업 GS리테일을 엄벌하자"며 "'GS리테일 총공'(전체공격)에 참가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들은 GS리테일 고객센터 항의와 함께 트위터 '실시간트렌드'와 인스타그램 해시태그에도 #여성혐오_키워낸_GS_사과하라 #국격_낮춘_GS_사과하라 #GS리테일여혐기업 등을 올릴 것을 촉구한다.

"여혐"vs"남혐".... 양쪽에서 난리, '진퇴양난' GS리테일 어쩌나
이를 주도하는 누리꾼은 "GS리테일은 억지 남혐논란의 씨앗에 물과 거름을 줘 성차별주의자들의 목소리를 키운 현 사태에 반성하고 사죄하라"고 했다.

앞서 지난 5월 GS리테일은 '캠핑 홍보 포스터' 때문에 입길에 올랐다. 일부 남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포스터 속 손 모양이 한국 남성의 특정 부위를 조롱하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특히 급진 여성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가 수년전 폐쇄됐음에도, 이 손모양이 메갈리아를 상징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결국 GS리테일은 포스터를 수정하고, 사과문도 수 차례 올렸다. 그럼에도 남성 누리꾼들의 항의는 지속됐다.

당시 편의점 업계에선 "억지 논란이다"라는 이야기가 대다수였다. 편의점 업계 모든 업체들이 해당 손모양을 홍보 포스터에 사용하고 있으며, 전세계 많은 업체들이 물건을 들어보일 때 해당 손모양을 광고에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억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GS리테일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꾸준히 사과했다. GS리테일은 지난 5월 말 마케팅 팀장을 보직 해임하고 포스터를 제작한 디자이너에게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지난 5월 '남성혐오' 논란이 일었던 GS리테일의 캠핑 관련 광고 포스터
지난 5월 '남성혐오' 논란이 일었던 GS리테일의 캠핑 관련 광고 포스터
GS리테일로부터 사과를 받아낸 남성 커뮤니티들은 꾸준히 유사한 논란을 만들어냈다. 이후 남성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기업을 '남성혐오 기업'으로 찝어 사과를 받아내는 게 일종의 놀이로 자리매김했다.

GS리테일에 이어 이마트24, BBQ, 교촌치킨, 농심, 동서식품 등이 공격을 받았고, 연달아 올림픽이 시작된 뒤 '숏컷'을 한 안산 선수가 타깃이 됐다. 하지만 이번 낙인찍기 공격은 실패였다. 안산 선수와 양궁협회는 억지 논란에 무대응했고, 정치권과 연예인들도 안산 선수를 보호했다. 외신들도 '억지 논란'을 지적하며 "안산 선수가 온라인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여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반성이 쏟아졌다. 즉 안산 선수에 대한 온라인 학대는 여혐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 같은 여혐을 부추긴 게 억지 논란에 사과한 GS리테일에서 비롯됐단 주장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은 이번에는 여성 커뮤니티로부터 공격 대상이 됐다.

'젠더 혐오' 프레임에 갇힌 GS25는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과거에 벌어졌던 사건으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재조명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 위기관리 전문가들은 GS리테일이 논란 초기 위기관리에 매우 실패해 발생한 일이라다며 당분간은 이 같은 논란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위기관리 전문가는 "온라인상에서 억지 논란을 만들어졌고, 언론이 이를 조명하면서 일을 키웠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 같은 논란에는 무대응이 최선책이었으나 GS리테일은 그들의 반응에 하나하나 대응을 해줌으로써 논란을 더욱 키웠다"며 "특히 GS리테일은 그동안 특별한 위기를 겪지 않았던 기업이므로 위기 대응에 더욱 서툴렀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성을 중시하기에, 젠더갈등 등에는 아무 반응을 하지 않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맥도날드 역시 지난 5월 남혐논란에 휩싸였으나 이에 무대응했고 논란은 저절로 수그러들었다. 당시 남성 누리꾼들은 "숏컷을 한 페미니스트 재재를 모델로 썼다"며 한국맥도날드가 남혐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문가는 "최근 GS리테일이 위기관리 전문가를 다수 영입하는 등 위기관리에 나섰다"며 "앞으로 GS리테일은 위기관리를 위해 관련 논란엔 무대응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GS리테일은 GS홈쇼핑(GS샵)과 통합해 지난 7월 '통합 GS리테일'로 출범했다. 편의점과 슈퍼 등 오프라인 주력 사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온라인과 모바일 사업이 자리를 잡은 GS샵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것으로 2025년까지 매출액 규모를 25조원으로 늘리겠단 전략이다. 하지만 논란이 지속되면서 통합 GS리테일 출범에도 빛이 바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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